▲ 심의보(왼쪽)·황신모 충북교육감 예비후보.

충북교육감 선거가 김병우 교육감과 심의보 전 충청대 교수, 황신모 전 청주대 총장 간 3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심 예비후보와 황 예비후보가 추진했던 보수계 후보 단일화는 심 예비후보의 협상 결렬 선언으로 없던 일이 됐다.

보수계 단체로 분류되는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원회는 황 예비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심 예비후보는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협상 시한인 지난 13일까지 합의를 이뤄내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며 "충북좋은교육감추대위에서 배심원 투표를 전제로 하는 단일화 논의는 허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정 후보의 손을 들어 주기 위한 들러리 역할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이 시간 이후 단일화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끝까지 교육감 선거에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론조사 100% 경선을 제시했던 심 예비후보는 "배심원 투표 50%, 여론조사 50%로 단일 후보를 정하기로 했다는 주장은 합의된 바 없는 거짓이자 꼼수"라며 황 예비후보와 추대위를 겨냥했다.

추대위는 이어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전체회의에서 황 예비후보를 좋은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추대위는 "한 달여간 좋은 교육감의 적합성을 심층적으로 검토했고, 도덕성, 교육가치와 실현성, 교육이념도 검증했다"고 전했다.

추대위는 이어 "추대위 검증 방식인 여론조사 50%와 추대위 평가 50%(공약·적합도)를 적용하기로 했으나 심 후보가 합의를 파기함에 따라 더는 심층 검토가 불필요해졌다"며 합의서 파기는 유감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심 예비후보와 황 예비후보 간 보수계 단일화가 무산됨에 따라 제3의 인물이 후보로 나서지 않는 한 충북교육감 선거는 김 교육감과 심·황 예비후보의 3자 대결로 치러진다.

심·황 예비후보는 지난달 13일 추대위 주관으로 지난 13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으나 경선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였다.

보수계 후보 단일화가 불발에 그침에 따라 진보 성향 김병우 교육감은 등판 시기를 최대한 늦출 것으로 보인다. 김 교육감의 재선 도전 선언은 다음 달 초순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