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시종 충북지사(왼쪽), 오제세 국회의원.

더불어민주당의 6·13 지방선거 충북지사 후보가 다음주 결정되는 가운데, 이시종 지사와 오제세 의원의 경선전에 불꽃이 튀고 있다. 

오제세 의원은 도지사 후보 결정을 위한 당내 경선이 결정된 뒤 이시종 현 지사를 향한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오 의원은 4일 오전 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이 지사가 이끈 지난 8년 도정을 맹공격하며 "장기집권을 위한 선거용 홍보를 중단하라"고 공세를 폈다.

오 의원은 "이 지사가 충북 경제의 기적적인 성장을 이야기 하는데 대기업에 국한된 것으로 허망한 자화자찬에 불과하다"며 "경제 성장하면 잘산다는 이야기는 70년대 이야기"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역시 도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오 의원을 향해 "4선 의원과 재선 도지사에게 맞는 품위와 예의를 지키는 경선을 하자"고 맞받았다.

표현은 부드러웠지만 말에는 가시가 돋혀 있었다.

이 지사는 "오 후보는 그동안 아름다운 경선과는 거리가 먼 언행으로 도민과 당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열심히 일하는 선량한 공무원들의 자존심을 상하게한 일이 없지않아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들의 승부는 예상보다 빠른 다음주 결정된다.

민주당은 이 지사와 오 의원의 후보 경선을 전화 여론조사 방식으로 권리당원과 일반 유권자 각각 50%의 비율로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실시한다. 

이번 경선에서는 역선택 방지를 위해 일반 유권자의 경우 민주당 지지층과 무당층만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다. 

또 오 의원에게는 중앙당의 현역의원 패널티 적용 원칙에 따라 10% 감산 규정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