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국(왼쪽), 신용한 예비후보

지방선거가 83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충북 도지사 선거에서 야당 연대(단일화)가 가능할 지도 관심사항이 되고 있다.

22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출마 선언을 늦추면서 여러 가지 추측을 낳게 했던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지난 20일 3선 도전을 공식 선언하면서 도지사 선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이시종 도지사와 오제세(청주 서원) 국회의원이 출마를 발표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박경국 예비후보가 한국당 후보로 결정됐다.

바른미래당에서는 신용한 예비후보가 후보로 나서고 있다.

정의당이나 그밖의 야당에서는 후보를 내세우지 않고 있다.

따라서 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3당 싸움이 될 모양새다.

3명으로 압축 양상을 보이는 도지사 선거에서 또하나의 변수는 야당의 연합, 단일화가 가능할 지 여부다.

현직 프리미엄(이시종)과 4선의 관록(오제세)이라는 장점을 보유한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서기 위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가 연대할 지에 보수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흐름상 성사 가능성 여부가 낮아 보인다.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각에서 타당과 선거연대를 하자는 말도 있다”며 “비겁한 선거연대는 하지 않겠다”고 연대(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구체적으로는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여권 견제를 위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연대론을 일축시킨 것이다.

당사자인 한국당 박경국 예비후보 역시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박 예비후보는 “지금은 정책을 발표하고 그에 대한 검증을 받고 뛰어다닐 때이지 단일화를 논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덧붙여 박 예비후보는 “당이 다르기 때문에 (단일화)가 쉬운 일인가, 인위적으로 어려운 일이다”며 신용한 예비후보가 제안한 정책토론 역시 “유권자들에게 정책을 더 알린 이후에 할 일”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반면 바른미래당 신용한 예비후보는 바른미래당 입당 후 일성으로 ‘보수대연합’을 주창하고 있다.

22일에는 야당 합동 정책토론회까지 제안하며, 야권 연대(단일화)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서도 황신모, 심의보 두 예비후보가 진보진영의 김병우 교육감에 맞서기위한 단일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충북지사 선거에 있어서도 선거일이 점차 다가오면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연대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도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는다.

야당의 한 관계자는 “만일 박경국·신용한 예비후보의 연대가 구축된다면, 민주당 후보로서는 여간 부담스런 일이 아닐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