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을 거부했다 법원 직권으로 정식재판에 회부된 청주시청 전 상당구청장에게 검찰이 약식기소와 같은 벌금형을 구형했다.

청주지법 형사4단독 이지형 판사 심리로 1일 열린 청주시청 전 상당구청장 A씨(57)의 도로교통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검찰은 벌금 500만원을 구형했다.

최후변론을 통해 A씨는 "정말 죽을죄를 지었다"며 "그간 저를 믿고 따라온 공직자나 시민들께 죄송하고 깊이 반성한다"고 말했다.

A씨는 지난해 10월 청주예술의전당 인근 도로에서 자신의 승용차를 운전하다 경찰에 적발돼 음주측정을 4차례나 거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법원은 벌금 500만원에 약식기소 된 A씨에 대해 이례적으로 정식재판에 직권 회부했다.

형사소송법은 약식명령 청구가 약식명령으로 할 수 없거나 적정·적당하지 않는다고 인정될 때 정식 공판 절차를 거쳐 심판하게끔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