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청주시를 방문한 이시종 충북지사가 서원구청 대회의실에서 도민과의 다화를 갖고 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청주시 현안사업 중 하나인 국비 확보를 통한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나들목(IC) 이전에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지사는 30일 청주시민과의 대화에 앞서 시청에서 기자들을 만나 “서청주 나들목 이전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 확장사업 설계 시 청주시의 의견을 받아 연계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사업은 현재 흥덕구 지동동에 위치한 서청주 나들목을 오창방면으로 3.3㎞가량 떨어진 상신동 일원으로 이전하는 것이다. 이곳은 직지대로와 제2순환로 교차지점으로 만성 교통체증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이다.

이에 따라 시는 2012년 1월부터 이전을 추진했으나 국토교통부 등은 원인자 부담 원칙을 이유로 국비 지원에 난색을 보였다. 시로선 611억원에 달하는 사업비를 자체 조달하기 어렵다고 보고 중·장기과제로 남겨뒀다.

하지만 최근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이 추진되면서 서청주 나들목도 국비를 지원받아 이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시는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과 연계해 서청주 나들목 이전을 추진하면 국비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의 또 다른 현안사업인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경유에 대해서는 “2년 전 도와 시가 공동 건의한 청주경유 방안을 국토부에서 `일언지하'에 거절했고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신경 쓰느라 접근을 못 했다”며 “시가 다시금 이 문제를 공론화하면 의견을 모아 재건의하는 쪽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충북지사 3선 도전과 관련해선 “아직 (지방선거까지) 한참 남았다”며 “천천히 적당한 시기에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 “광역단체장의 공천룰은 3월이나 4월에 경선이나 전략공천 중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앙당의 공천방침이 결정되는 것을 지켜본 후 거취를 밝히겠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피력했다.

이 지사는 이날 청주시 서원구청에서 지역 원로와 유관기관장, 기업인, 농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주시민과의 대화 시간을 가졌다.

청주시 공식방문에 앞서 청원생명 브랜드의 대표작목인 `청원생명딸기'를 생산하는 상당구 가덕면 딸기작목반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자를 격려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