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제기록유산센터 조감도.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ICDH) 청주센터 건립부지가 다음달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주시는 정부와 유네스코 간의 협정이 다음달 체결되면 행·재정적 지원을 위한 센터 건립기획단을 꾸린 뒤 곧바로 센터 건립부지도 확정짓게 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시는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등과 센터 건립부지 선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중이다.

센터 건립부지로 현재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 직지문화특구와 옛 국가정보원 충북지부 터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현장실사에 나섰던 유네스코 관계자들도 두 곳 모두 호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직지문화특구는 현존 최고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을 인쇄한 흥덕사가 있던 곳이란 상징성이 있어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연계한 대외적 홍보에 상승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그러나 부지가 좁고 확장성이 떨어져 4층 이상의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단점이 있다. 부지 매입이 지연될 경우 센터 건립에 차질을 빚을 수도 있다.

옛 국정원 부지는 시유지로 이미 2016년 옛 건물이 모두 철거된 상태라 별도의 부지 매입비가 들지 않고 청주시내 중앙에 위치, 접근성이 좋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이 부지는 국정원 건물 철거 후 배드민턴장 등 체육시설로 활용될 뿐 별도의 용도가 정해져 있지 않아 이번에 센터 건립부지로 선정될 경우 활용방안을 찾는 셈이다. 다만 청주고인쇄박물관과 조금 떨어져 있어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다.

시 관계자는 “다음달 말까지 센터 건립 부지를 확정지을 예정”이라며 “시가 부지와 건물을 현물출자하고 센터 운영비는 해마다 정부가 5억~10억원을 지원하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