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군이 2조원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를 유치하는 데 사실상 성공했다.

11일 음성군에 따르면 정부의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2017∼2031년)에 한국동서발전의 음성 LNG 발전소 건립안이 포함됐다.

전력수급기본계획은 2년마다 발표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회 보고와 공청회 등을 거쳐 이달 말 제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LNG 발전소 건립안이 사실상 확정됨에 따라 인구 15만명을 넘겨 2020년 시로 승격하려는 군의 숙원 해결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음성군과 한국동서발전은 2015년 1월 LNG 발전소 건립에 따른 양해각서를 맺고 900㎿급 발전 설비 2기를 2단계로 나눠 건립하기로 했다.

군은 발전소가 운영되면 협력업체를 포함해 2천400여명이 상주할 것으로 내다본다.

2∼3년의 발전소 건립 공사 기간에 200억원, 발전소가 운영되는 동안 연간 42억원 등 총 1천240억원의 지방세를 거둘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2014년 추진위원회 등과 함께 1만여명의 주민 동의서를 받아 정부 등에 내는 등 유치에 팔을 걷어붙여 이런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