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의 충북대에 대한 '구조개혁 컨설팅' 일정이 연기됐다.

충북대는 오는 18일로 예정된 교과부의 '구조개혁 컨설팅팀' 현장 방문을 28일 이후로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고 교과부가 이를 받아들였다고 16일 밝혔다.

충북대는 15일 열린 교수회 찬반투표에서 김승택 총장의 총장 직선제 수용 계획이 사실상 부결되는 등 구성원 의견수렴에 차질을 빚자 이 같은 요청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는 구조개혁을 추진하기 위해 교수, 학생, 동문, 지역인사 등으로 구성한 '충북대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가 조만간 구성원 의견 수렴방식을 결정하면 다음 주 중에 교수, 교직원 등의 의견을 모을 계획이다.

그러나 교수회의 자체 찬반투표에서 유효 투표자의 74.3%가 직선제 폐지 수용에 반대의사를 밝히는 등 교수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아 대학 측의 계획대로 의견수렴 결과가 나올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충북대는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열어 "구조개혁 중점추진 국립대로 지정된 상황에서 정부와 대립하는 등 갈등 관계를 유지하면서 대학을 운영하기 어렵다"며 총장 직선제 폐지와 교과부의 '구조개혁 컨설팅팀' 현장 방문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