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가해ㆍ피해학생 치유를 위한 대안교육위탁기관 운영을 골자로 학교폭력 대책을 마련했다.

1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교과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대책을 실행할 수 있는 세부 대책을 세워 각급 학교에 시달했다.

먼저 학교폭력 가해ㆍ피해학생을 치료하고 교육하기 위해 16곳의 대안교육위탁기관을 운영하기로 했다. 도내 지역교육청의 위(WeeㆍWe Education Emotion)센터' 11곳과 법무부의 청소년비행 예방센터, 청주시 청소년지원센터, 청소년폭력예방재단 충북지부 등 외부기관 5곳이 위탁기관으로 지정된다.

`문제학생' 상담을 주로 해온 `위센터'는 학교폭력 관련 학생을 맡아 대안교육을 하게 된다. 그러나 인적 보강과 재정 지원 계획은 빠져 어느 정도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다.

각급 학교는 정규 교육과정으로 연간 10시간 이상 학교폭력 예방 교육이나 분노조절 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에는 장학관 1명, 장학사 2명, 교사 2명, 주무관 1명, 경찰 1명으로 `학교폭력 예방ㆍ근절 전담팀'이 편성된다. 이들은 학교폭력 대책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심각한 학교폭력이 발생하면 직접 진상파악 후 대책을 마련한다.

생활지도 담당교사에게 승진 가점, 해외연수, 포상 등의 인센티브가 더 많이 부여되고, 담임이 다루기 어려운 폭력 학생은 별도의 생활담당 교사가 맡는 제도도 도입된다.

도내 교사 5천명이 청소년 상담 사이버 연수를 받고 계약직 상담 교사 144명이 일선 학교에 배치된다.

충북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학교폭력 가해ㆍ피해 학생의 교육에 중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했다"며 "각급 학교가 학교폭력 예방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지도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