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가 정부예산 5조원 시대를 열었다.

충북도는 29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 2018년 정부예산안에 충북관련 예산이 5조466억원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충북이 정부 당초 예산안에 5조원 이상을 확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에 따르면 내년도 충북지역 예산안은 지난해 4조7593억원보다 6%(2853억원) 증가한 것이다.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증가율은 5.5%다.

각 분야별 예산 확보 내역을 보면 복지·여성분야 1조5183억원, SOC분야 1조3947억원, 농립·산업분야 7352억원, 산업경제분야 6322억원, 환경분야 3771억원, 문화·관광분야 1112억원, 소방·안전분야 1014억원이다.

복지·여성분야에서 아동수당(365억원)이 신설됐고 기초연금 863억원, 장애인연금 상향지급 51억원이 편성됐다.

SOC 분야에서는 충청내륙 고속화도로 건설 743억원, 중부내륙선 2280억원 등이 포함됐다.

도는 국가 SOC예산이 20%(4조4000억) 감소한 상황에도 충북 SO C예산 감소폭은 11%에 불과해 의미 있는 성과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충북 최대 현안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충북공약 1호 사업인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확장사업 예산은 누락됐다. 이는 지난해 3월부터 KDI에서 진행한 타당성재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도는 기재부, 국토부와 함께 대책을 마련, 국회심사 전 타당성 재조사를 완료하고 국회 심사 과정에서 내년도 예산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농업분야는 영동 웰니스단지 조성 25억, 옥천 休-Forest 조성 21억원, 환경분야에서는 하수도 시설개선 28억원, 초평은암, 금왕테크노밸리 등 폐수처리시설 설치 17억원이 편성됐다.

산업 경제분야는 전자파 및 PV모듈 시험평가 센터 구축 163억원, 반도체융합부품 실장기술 지원센터 구축 9억원이 포함됐다.

도 관계자는 “전국 지자체간 정부예산 확보 경쟁으로 예산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지역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국회심의과정에서 지역현안 사업비를 최대한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은 다음 달 1일 국회에 제출되며 국회는 12월 2일까지 이를 심의, 확정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