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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수' 정우택·홍재형김태순 대표기자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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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8  17: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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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당시 낙동강 전투는 북한군의 기습공격으로 밀리고 밀린 한국군이 마지막 남은 영남 일대를 지키기 위해 1952년 7월 낙동강과 그 상류 동북부의 산악지대를 잇는 천연장애물을 이용, 구축한 최후 방어선을 걸고 싸운 전투다. 한 마디로 '밀리면 끝장나는' 전투였던 셈이다.

그런 '낙동강 전투'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인용되고 있다. 무기만 안 들었다 뿐이지 선거판도 전쟁이나 다름없다. 지면 끝장이다. 차이가 있다면 그 지역 정당·정치인들만 느끼는 위기감이라는 것이다. 선거판의 승패를 가르는 것이 민심임을 보면 그들만의 전쟁 혹은 전투일지도 모르겠다.

이와 같은 낙동강 전선이 청주시 상당구에서도 형성되고 있다. 정치1번지로 불리우는 청주시 상당구는 거물급이 혈투를 벌이는, 4·11 총선 최대 격전지다. 정우택·홍재형 예비후보다. 정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2선, 장관, 지사를 지낸 인물이다. 홍 예비후보는 국회의원 3선, 부총리, 국회부의장 출신이다.

둘 다 스펙이 화려하다. 나이는 정 후보가 59세. 홍 후보가 74세로 15살 차이다. 젊음과 경륜의 대결이다. 터줏대감과 비터줏대감 간 혈투다.  홍 후보는 나이가 많고 보수성향이어서 당 정체성과 맞지 않는 게 걸림돌이다. 정 후보는 청주 상당구에 학연, 지연 등 연고가 없는 게 불리하다. 둘 다 자질이나 능력에서는 이미 검증된 출중한 인물이다. 둘 다 충북의 보배요, 자산이다. 그래서 누가 낙선하든 아까운 인물이다.
 
수성(守城)을 해야 하는 통합민주당은 새누리당진영과 '낙동강 전선'인 청주 상당을 놓고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지금 선거판은 새누리당이 북부권만 유리하고 청주상당과 남부권은 백중세다. 야당도 청주 상당이 무너지면 끝장이라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오차 범위 내에서 정 후보가 앞서고 있다. 하지만 마음을 놓을 수 없다. 지난 지방 선거에서도 줄곧 정 후보가 당시 이시종 후보를 앞섰지만 패배했다. 보수성향 유권자는 속내를 드러내지만 진보성향 유권자들은 그렇지 않다. 나아가 지금은 선거 바람이 민주통합당 쪽이어서 더욱 안심할 수 없다. 그래서 둘의 싸움은 막판까지 예측 불허다.

상대방 흠집내기나 비방전 중단해야

이처럼 선거전이 치열한 양상으로 치닫자 상대방 흠집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홍 후보 측이다. 민주통합당 도당을 통해 정치자금법과 성희롱 발언 등을 문제삼은 것이다. 그러자 정 후보측도 새누리당 도당을 통해 북부터미널 관련 용역이 꼼수이고 관권선거 의혹이 있다며 맞불을 놓았다. 정책대결보다는 벌써  양당 모두  네거티브 전략에만 올인하고 있는 느낌이다. 나아가  감정 대결로까지 치닫고 있다.

이제라도 상대 흠집내기나 도를 넘은 비방전은 멈춰야 할 것이다. 후보 예정자는 명예와 모든 것을 걸고 선거전에 임하겠지만 선거 후 유권자의 마음에 상처가 남지 않도록 솔선수범해야 한다. 그리고 지도자의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 주길 바란다. 유권자가 이 땅의 주인이고 선택자이기 때문이다.

상대에 대한 비방과 부풀려진 성적표가 아닌, 정직에 바탕을 둔 진정한 평가로 심판 받는다면 당락을 떠나 존경과 찬사 그리고 박수를 보낼 것이다.

60여년 전 '낙동강 전투'가 대한민국을 구한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듯 이번 총선의 '낙동강 전투' 또한 보수-진보 어느 진영의 승리가 됐든 충북 정치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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