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성열 증평군수·이필용 음성군수·나용찬 괴산군수·송기섭 진천군수(왼쪽부터)가 16일 충북도청에서 중부고속도로 확장 우선 추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충북도 중부4군 군수들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보다 중부고속도로 확장이 우선 추진되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홍성열 증평·송기섭 진천·나용찬 괴산·이필용 음성군수는 16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년째 표류 중인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우선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중부고속도로 확장은 2001년부터 타당성 조사 결과 B/C가 1 이상으로 경제성이 입증되고 2008년 착공을 결정하고도 현재 원점에서 한발도 진전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서울~세종 고속도로 건설에는 7조500억원의 나랏돈이 투입되지만 중부고속도로 남이~호법 구간 6차로확장 비용은 1조원에 불과하다”며 “극심한 정체 구간인 서청주IC~대소IC 구간 확장에는 4000억원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또 “중부는 개통한 지 30년이 넘어 개보수가 필요한 시점으로 확장과 개보수를 병행하면 적은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기준 남이JCT~대소IC 구간의 하루 평균 교통량은 6만6779대, 대소IC~호법 JCT 구간은 5만8237대로 지·정체 수준인 D급(1일 6만7300대)에 가까워 확장의 필요성도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2021년에는 전 구간에서 E등급의 극심한 정체가 예상된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그러면서 “중부고속도로 확장을 서울~세종고속도로와 관계없이 별개의 사업으로 추진, 관련 사업비를 내년도 정부예산에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중부고속도로 확장 예산 편성의 전제가 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의 타당성 재조사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이달 말 완료되는 기획재정부 예산 심의까지 결과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어서 사실상 내년도 정부예산 편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