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 이어 국내에서도 경기지역 산란계 농장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되면서, 충북 축산당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북도는 정부 방침에 따라 15일 도내 산란계 농장에 대해서도 계란 출하 금지조치가 내려졌다고 밝혔다. 

특히 도는 농산물품질관리원과 함께 3000마리 이상 닭을 사육하는 모든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잔류 농약 조사에 들어갔다. 

검사대상인 3000마리 이상 산란계 농장은 도내에 모두 75곳으로, 이들 농장에서는 408만여 마리의 산란계가 사육되며 알을 생산하고 있다.

이 가운데 친환경인증을 받은 39개 농장에 대해서는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나머지 36개 농장은 도가 시·군을 통해 계란을 수거해 축산위생연구소를 통해 검사를 실시하게 된다. 

도 관계자는 "농가당 계란 20개씩을 수거해 검사할 예정"이라며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하루, 이틀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4일 친환경 산란계 농장을 대상으로 일제 잔류농약 검사를 하던 중 경기도 남양주의 산란계 농가에서 '피프로닐' 살충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같은 날 경기도 광주의 다른 산란계 농가에서는 닭에서 '비펜트린'이라는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피프로닐은 유럽의 살충제 계란에서 나온 성분이고, 비펜트린은 닭에 기생하는 진드기를 제거하는 살충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