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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고 안성표 교사, 22년째 제자들과 '영화여행'1995년 말부터 지금까지 함께 영화보고 식사하며 제자사랑
김영순 기자  |  kimdew112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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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8.09  20: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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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동고등학교 안성표 교사.

22년째 사비를 들여 제자들에게 영화를 보여주는 교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영동고등학교에서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안성표 교사.

1993년 5월 교직을 시작한 안 교사는 1995년 2학기말부터 지금까지 담당한 학급에서 학기에 1~2명씩 연간 4명 정도의 학생을 자신이 살고 있는 대전으로 초대해 영화도 보고 저녁도 함께 했다.

모든 비용은 안 교사가 사비로 해결했다. 학생들이 집으로 돌아 갈 때는 차비까지 챙겨주었다. 한 편의 영화와 한 끼의 식사, 차비를 합쳐 10만원 정도가 지출됐다.

안 교사 영화 보여주기 제자사랑은 1995년 7월에 미국으로 5주간 어학연수를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안 교사는 미국에서 어학연수때 수업을 진행하는 교사가 학생들에게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방법에 대해 매료되었다고 한다.

연수를 마치고 돌아온 안 교사는 학생들의 수업 참여유도를 제자들과의 영화여행으로 실천한 것.

1995년부터 옥천과 영동에서 주로 근무한 안 교사는 수업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에게 티켓을 주고 학기말 이 티켓을 가장 많이 받은 학생 4명과 영화여행을 다녀왔다.

안 교사의 생활신조가 담긴 이 티켓에는 itself, myself, expect 세 개의 단어가 적혀있다. itself(현재의 일에 몰입), myself(내 자신 스스로) expect(1년, 3년 후의 내 모습)라는 뜻이라고 한다.

안 교사의 숨은 제자사랑은 영화여행 뿐만이 아니다. 지난 1999년 옥천고 근무 당시 수능을 앞둔 제자가 가정 형편이 어려워 쌀값을 마련하기 위해 주유소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것을 알게됐다.

그는 조용히 제자를 불러 3개월간 매달 30만원 가량을 지원했다. 안 교사의 지원을 받은 제자는 학업에 매진할 수 있었고 충남대에 입학 할 수 있었다.

안 교사는 “제자들이 결혼식 주례를 부탁할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며 “인생의 반려자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자리에 함께 있던 것에 행복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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