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잠두봉개발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잠두봉 개발과 관련 주민을 무시하는 시의 일방·무능·시행사만을 위한 행정에 분노한다”며 “청주시는 주민동의 없는 잠두봉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잠두봉개발반대공동대책위원회는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잠두봉 개발과 관련해 주민을 무시하는 청주시의 일방·무능·시행사만을 위한 행정에 분노한다”며 “시는 주민동의 없는 잠두봉 개발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환경영향평가에도 드러나듯 잠두봉 개발은 지역 주민들에게 주는 피해가 명백하다”며 “시는 교통평가와 환경평가를 참고해 일부 길을 변경하고 일부 아파트의 높이를 더 낮춘다는 얘기 외에 아무 대책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는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2020년이 되면 도시공원은 100% 난개발이 된다고 한다”며 “그럴 경우 시는 다른 도시공원을 모두 개발해야하는 모순에 빠진다”고 꼬집었다.

이 자리에서 개발 시행사가 반대 주민들을 위협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대책위는 “지난 3일 잠두봉 대책위는 시 안전도시주택국장과 주민간담회를 진행했다”며 “이 자리에 시행사 임원들이 와 주민 참여를 막고 고소·고발 등을 언급하며 위협과 협박을 했지만 시 공무원들은 이를 방관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잠두봉 개발과 관련 시장 간담회와 시행사 선정 배경 등 관련 자료를 요구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며 “시는 자료를 전면 공개하고 시장과의 간담회를 이행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청주시는 공원터로 지정된 뒤 10년 이상 조성을 하지 못한 장기미집행 공원에 대해 민간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총 면적 17만7000㎡인 잠두봉 공원은 리드산업개발이 12만5000㎡를 공원으로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남은 부지 5만2000㎡에는 아파트를 짓기로 했지만 일부 주민들이 조망권 침해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