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5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24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린 청주대성고 선수들과 감독, 코치들이 대회기와 트로피를 들고 기뻐하고 있다.

청주대성고등학교(교장 남기장)가 지난 20~29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백록기 전국 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24년 만에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이는 1993년 제1회 백록기 전국고등학교 축구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24년 만에 다시 이뤄 낸 결실로 청주대성고가 축구 명문의 옛 명성을 되찾는 신호탄 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충남 신평고와 치룬 대망의 결승전에서 전반 26분 수비 진영에서 올린 FW 임동현(2학년) 선수의 센터링을 MF 강지원(3학년) 선수가 득점한 것이 그대로 결승골이 됐다.

청주대성고는 조별예선 첫 경기에서 원주공고에만 0대0으로 비긴(승부차기 3대2 승리) 이후 전승가도를 달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2경기에서는 여의도고를 3대2로 승리하며 16강전에 진출했고 16강전에서는 목포공고를 6대0으로 승리하고 8강전에서는 한양공고를 3대0으로 승리했다. 준결승전에서는 안성맞춤FC를 1대0으로 승리했으며 결승전에서는 충남 신평고를 1대0으로 이기면서 갈망하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청주대성고는 지난 2015~6년 연속으로 백록기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한 데 이어 올해 제53회 춘계 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서 의미 있는 준우승을 일궈낸 바 있다.

남기영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평소 훈련하는 것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경기를 잘 풀어줬고 무더위에도 자신감을 잃지 않고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 준 것이 우승컵의 원동력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 최우수상은 3학년 MF 강현준 선수, 수비상은 3학년 MF 박성수 선수, 골키퍼상은 2학년 김태양 선수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또 선수 지도에 많은 노력과 애정을 쏟아 부은 남기영 감독이 최우수 감독상을, 이종표 코치가 최우수 코치상을 수상했다.

청주대성고(옛 청주상고)는 1946년 축구부를 창단한 이래 최순호 포항 스틸러스 감독, 2002한일월드컵 대표팀 골키퍼 이운재, 리우 올림픽 대표팀 미드필더 이찬동 등 25명의 국가대표 및 청소년대표를 배출한 축구 명문고이다.

그동안 청주대성고는 각종 전국 축구대회에서 이번 대회 포함 16차례의 우승과 14차례의 준우승을 일궈내며 명실상부한 고교 축구 명가로의 이름을 지켜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