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지역 4개 학부모단체 회원들이 4일 충북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학교 급식종사자 파업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충북 학부모단체들이 지난 달 29~30일 진행된 학교비정규직노조 파업과 관련해 노조와 충북교육청 양 쪽에 경고장을 보냈다.

충북학교운영위원회협의회와 충북학교학부모연합회 등 4개 단체는 4일 도교육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교육공무직 노조와 학교비정규직 노조는 사회적 약자 코스프레 언론 플레이로 일관하지 말고 처우에 대한 내용을 낱낱이 공개해 사회적 공감을 얻기 바란다”며 “마른수건 쥐어짜고, 학생들의 교육활동비를 줄여가면서 언제까지 파업을 이유로 급식중단의 악습을 이어갈 것이냐”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인 호봉제 시행에 연 174억원이 추가 소요되는 예산부담, 급식비 월 8만원을 지급받으면서 학교급식을 무료 취식함에도 이를 13만원으로 인상하라는 떼법 외 수 백가지를 요구하고 있다”며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보면 사회전반과 비교해 현재 처우도 결코 열악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병우 교육감에 대해서도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단체는 “노조의 무리한 요구사항과 몰염치한 행태, 학생들이 감수하는 피해, 충북교육 재정의 현실을 직시하고도 학생과 학부모는 안중에도 없이 ‘따뜻한 배려와 존중으로 기다려 달라’고만 하는 노동계를 두둔하는 듯한 교육감의 언사를 볼 때 근본적인 대책은 기대할 수 없다”면서 김 교육감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교육감으로서 책임회피로 간주해 급식중단 피해 학교 학부모의 손해배상 청구와 학교급식 운영방식 변경 서명운동, 공식 항의방문 등 교육행정 전반에 불신임과 단체행동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이날 이들 단체는 매년 되풀이되는 학교급식 중단 사태를 막기 위해 ▲학교급식법 제15조에 의거한 위탁급식운영 ▲학교급식의 쟁의행위 제한 업종 지정에 노력할 것 ▲학생 수 감소에 따른 학교인력 재배치를 통해 일부 학교 업무과중을 해소할 것 ▲정기적인 근무지 인사 이동 등을 즉각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지난 달 29~30일 이어진 학교비정규직노조의 총파업 투쟁으로 도내 480개교 중 56개교에서 급식 차질이 빚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