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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기농엑스포 성공에 '올인'<동영상>임각수 괴산군수 인터뷰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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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5  19: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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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꿈을 갖고 도전하는 자만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하는 임각수(65) 괴산군수는 2006년 7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제40대 괴산군수에 이어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돼 제41대 괴산군수에 재임 중이다. 친환경농업 군(郡)을 표방하면서 인구 4만 명에 불과한 괴산이 2015년 세계유기농엑스포를 유치하도록 하고 교육 정책에 힘쓰면서 도시지역 학생들이 역으로 괴산을 찾게 하는 등 지역 발전의 일등 공신으로 평가 받는다. 임 군수를 만나 올해 군정 운영 방향, 성과, 평소 철학 등을 들어봤다.  - 편집자


   
▲ 임각수 괴산군수.
Q. 2010년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됐다. 재임 기간 동안 괴산이 비약적으로 발전 중이라는 평을 받는데 올해 군정 방향은.

A. 민선 4기부터 활기차고 풍요로운 군을 만들자는 방향을 세워놓고 있다. 경쟁 우위의 농·축산업 육성, 기업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 함께 하는 사회복지 건설, 문화관광 개발, 75%를 차지하는 산림자원 개발을 추진 중이다. 또 소득이 높다고 해서 농촌에 사람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에 교육 환경 획기적 개선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Q. 2006년부터 군을 이끌어오는 동안 성과나 어려움은.

A. 하드웨어로는 대한민국 어느 대학 못지않은 시설과 교재를 갖춘 중원대학교 유치가 성과 중 하나이다. 개설 과목들도 시대에 맞는 의료공학, 자원재생, 사회복지 등이다. 두 번째는 육군 장교 93%를 양성하는 학생군사학교의 지난해 11월 개교이다. 전국 98개 대학교에 있는 학군단 학생들이 9천 명 정도 되는데 그들이 괴산에서 교육을 받아야 장교로 임관할 수 있다. 군의관이 되려는 이들 역시 의대 졸업 후 여기서 교육을 받아야 군의관이 되고 병원을 차릴 수 있다.

이처럼 9개 병과가 괴산에 와야 장교가 된다는 점에서 육군 장성의 요람이 됐다. 이 두 학교가 노령 인구만 살던 괴산을 젊은이들의 공간으로 만들게 됐다. 산막이옛길도 지난해 개장했는데 대한민국에서 최고의 유명세를 가지는 명품 길로 자리매김했다. 올해는 200리 양반길을 만들어 충청권을 넘어 대한민국 최고의 명소로 만들겠다. 또 농식품부에서 고추종합처리장에 270억원을 지원 받아 고추클러스터 사업을 하고 있으며, 다들 안 된다고 했던 송아지 경매장을 6억원을 들여 만들었는데 조성 1년 반 만에 원금을 회수했다.

지난해 말 세계유기농엑스포 유치에 성공했다. 세계유기농엑스포는 300억 규모의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프로젝트이다. 2015년 개최되는 세계유기농엑스포 성공을 위해 올인할 생각이다.


Q. 청주·청원에 이어 증평·괴산 통합 논의가 진행 중이다. 본인은 통합을 적극 제안하고 있는데 어떤 식으로 추진할 것인가.

A. 대한민국이 업그레이드되기 위해서 시·군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할 과제이다. 이 작은 시골 군수가 주장할 게 아니라 대통령부터 국회의원과 장·차관들, 대한민국 지도자들이 꼭 해내야 한다. 기존 행정구역으로는 경쟁력이 없기 때문에 3∼5개 정도의 시·군이 합쳐서 보다 광역화된 지자체가 돼야 한다. 지금은 너무 작고 세분화돼 있다. 지역 갈등, 행정력 낭비의 원인이다. 이걸 줄여야 한다. 중국에 앞서고 일본을 추월하며 세계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시·군 통합은 반드시 해야 한다.


Q. 지난해 11월 초 ‘2011 한국을 빛낸 자랑스런 한국인 대상’을 받았다. 선정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단기간 내에 잠자는 지역을 깨웠고 정체된 지역의 변화와 혁신을 생태·생명 쪽으로 이끌었다 해서 상을 받았다. 그 상을 받게 해준 건 군민들의 아낌없는 지원과 성원인데 군민들이 받아야 할 것을 전부 다는 못 주니까 내가 대신 받은 것이다. 그동안 친환경농업, 관련 시설 등에 과감한 변화를 시도한 점이 높게 평가된 것 같다.


Q. 민선 5기 취임 후 첫 월급 기탁을 약속한 뒤 해마다 실천하고 있다. 올해도 첫 월급 537만원을 군민장학금으로 기탁했는데 군민장학기금 진행 상황은.

A. 잘 되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이제는 돌아오는 농촌, 떠나지 않는 농촌이 되려면 교육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 소득이 높을수록 학교 문제 때문에 도시로 나간다. 지역을 발전시키고 떠나지 않는 고향을 만들려면 최소한 중등 교육까지는 인프라를 갖춰야겠다고 생각했다. 초창기 목표가 군민장학금 100억 원 조성이었는데 지금 80억 원을 달성했다. 장학금 외에 군비도 출연해 온 결과 지난해에는 국정감사에서 괴산이 교육 투자를 가장 많이 한 군으로 평가됐다. 보통 군 단위에선 학생 1인 당 16만 원 정도인데 괴산은 7.7배인 125만 원을 투자한다고 해서 전국 방송에도 나왔다.

인재 양성이 곧 지역 발전이라는 생각이다. 적어도 고등학교 때까지는 여기에 있어야 주민들이 이주하지 않는다. 괴산의 목도중고등학교 등이 많이 좋아졌다. 관내에 11개 중학교가 있는데 여기서 12%에 들어가는 질 좋은 학생들의 85%가 관내로 온다. 그전엔 25%밖에 안 됐다. 지난해에는 청주·충주·증평·음성에서 오히려 괴산으로 왔다. 올해에도 10여 명이 왔다. 지금 괴산 사람들 30%가 괴산고등학교에 못 간다. 나 때문에 애들이 괴산고등학교에 못 가고 다른 데로 간다고 해서 내가 지금 표가 떨어지게 생겼다.


   
▲ 임 군수가 본보 김태순 대표기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Q. 군민·직원들과 소통은 어떻게 하고 있나.

A. 나는 권위를 싫어한다. 21세기 민주적인 지도자의 덕목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늘 몸을 낮추고 직급에 관계없이 직원들과 정보를 주고받고 있다. 이래야 조직 시스템의 총체적인 에너지가 늘어나고 조직의 능력이 올라간다. 각자의 역량이 모두 발휘될 수 있도록 조정자 역할을 하는 것이 리더가 아닌 가 생각한다. 직원들이 나를 어떻게 평가하는지 모르지만 권위보다는 함께 하는 지도자가 되려고 한다.

군민들과도 소통을 많이 하려 한다. 수시로 대화의 광장을 열고 행사가 있으면 참석한다. 군수실도 늘 문이 열려있어서 아무 때나 와서 상의할 수 있게 한다. 또 한 달에 한 번 씩 군민아카데미를 열어 명사들을 모셔와 교양과 의식교육을 한께 하면서 공직자와 군민들이 함께 하는 자리를 만드는데 상당히 효과가 있다.


Q. 건강관리 방법과 가족 관계는.

A. 건강은 원래 좋다. 산막이옛길이 내가 스물두 살 때까지 여름·겨울방학 때 나무를 했던 곳이다. 내가 지게를 잘 진다. 어릴 때부터 지게를 많이 져서 키가 작은 게 아닌가 하는데 그 길이 시골이고 하니까 몸은 강하게 태어났다. 가족은 조금 후회를 하는 게, 아이를 많이 낳았어야 했는데 아들·딸 하나씩만 둬서 애들이 다 크니 (아내와)둘만 있으니까 적적하다. 좀 많이 낳아야 된다.


Q. 군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A. 4만 군민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군정에 적극적인 협조와 후원을 아끼지 않아줘서 군이 날로 번창하고 있다. 롯데리아 매장이 괴산에 들어온 것처럼 많은 유명 메이커들이 군에 들어오고 있다. 이것이 괴산 발전의 척도이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지역의 일꾼으로서 일하겠다. 군정에 함께 하는 군민이 돼주길 바라며 흑룡의 해를 맞아 모두 건강하고 집집마다 늘 행운이 함께 하기를, 세종데일리를 통해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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