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간의 논란 속에 전정애(54·사진) 충북도 여성정책관이 임기를 시작했다.

1일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집무실에서 전 여성정책관에게 임용장을 수여했다.

도가 개방형 여성정책관 제도를 도입한 이후 소속 공무원을 기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91년 청주시청에서 공직에 입문한 그는 2002년 충북도청에 전입한 이후 여성가족과 여성인력팀장과 여성권익팀장, 복지정책과 생활보장팀장, 도 여성발전센터 소장 등 여성 관련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공모를 통해 선발하는 여성정책관 임기는 2년이며 5년 범위에서 연장할 수 있다.

전 여성정책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임용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이 발생해 송구하다”면서 “이해 관계자들을 우선 만나 이른 시일 안에 논란을 불식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변해정 전 여성정책관의 ‘오빠 문화’ 발언 논란에 관해 “변 전 여성정책관에게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지난 26년 공직생활 동안 공직 내부에 오빠 문화가 존재한다고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시민사회단체와 여성계는 그러나 그의 내정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 말부터 “공무원 여성정책관 임용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지역 여성을 대표하는 민간 전문가를 발탁하라”며 반발하고 있다.

충북도청 여성 공직자들과 공무원노조는 “마치 여성 공무원들을 남자 상사에게 아부하고 꼬리나 쳐서 능력이 아닌, 부당한 방법으로 평가받는 수준 이하의 여성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