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내 소재 대학생을 끌어들여 인구를 늘려라"

'인구 5만명' 지키기에 비상이 걸린 충북 영동군이 영동대학교 학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내걸고 전입을 유도하고 있다.

15일 영동군에 따르면 향토장학재단인 (재)영동군민장학회는 주민등록을 옮긴 뒤 1년 넘은 이 대학 학생 중 해마다 40명의 성적우수자를 선발해 150만원씩의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또 전입 후 3개월이 되면 10만원짜리 '향토상품권'을 주고, 가족과 함께 전입하는 학생에게는 20만원짜리를 준다.

군내 공공시설을 이용할 때도 할인혜택을 줘 난계국악박물관, 송호국민관광지, 문화체육센터 이용료의 50%를 깎아줄 방침이다.

영동군은 이날 속리산유스타운서 열린 이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이를 알리는 홍보물을 나눠주는 등 신입생 공략에 나섰다.

영동군청의 김은예 기획평가팀장은 "지난해 영동대 학생 140명이 주민등록을 옮겼고, 올해는 200명 이상 전입을 목표로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영동군 인구는 5만621명으로, '5만선'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