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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성 있는 통합대통령 돼야
이재준  |  limlee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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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5.10  13: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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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준 역사연구가·칼럼리스트

온갖 네거티브 선거 전략이 횡행하던 제19대 대통령 선거도 끝났다. 이번 대통령 선거는 과거 어느 때 보다 후보들의 자질문제가 도마 위에 올려 지기도 했다. 함량미달, 막말, 자당을 지지 하지 않으면 적폐로 몰아붙이는 극단적인 언어들이 횡행했다. 대통령이 지녀야 할 덕목를 제대로 갖고 있는 후보가 있느냐는 비판론이 제기되기도 했다.

그러나 국민들은 한 후보를 선택했다. 유권자의 절반도 안 되는 지지를 받았지만 당선자에게는 진심어린 축하의 말을, 또한 낙선자에게는 위로의 말을 건네야 한다. 결과에 승복하는 것이 민주국가 국민의 자세다.

문제는 이제 부터다. 대통령에 당선된 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41%의 득표를 얻었다. 다른 후보들의 득표를 합치면 문 당선자 보다 많은 59%가 넘는다. 문 당선자는 국민들의 과반지지를 받지 못한 것이다.

새 대통령 취임이후 국정을 추진하면서 순탄하지 못함이 예견되고 있다. 자유 한국당과 국민당, 바른 정당이 마음만 먹으면 제대로 국정을 추진 할 수 없다. 문 당선자도 선거 막바지 협치와 협력을 밝혔지만 초반부터 어려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예상 된다.

새 정부가 당면한 국내외 문제는 산적해 있다. 지금 한반도는 일촉즉발의 위기로 치닫고 있지 않은가.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 호가 동해에 정박 중이며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어떤 상황으로 전개 될지 모르는 형국이다.

중국과의 갈등요인으로 떠 오른 사드배치는 문재인 정부의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이다. 문 당선자는 사드 배치를 반대해왔으며 그가 다른 결정을 할 경우에 한.미 간 전통적 혈맹유대에 균열을 초래 할 수도 있다. 많은 보수들이 제일 걱정하고 있는 것이 이 부분이다.

이번 선거에서 문 후보는 개성공단의 재가동과 금강산 관광 재개를 공약했다. 북한의 핵무기 포기 등 진전이 있지 않을 경우 이는 공염불이 될 수 있다. 모두 유엔결의에 반한 것으로 자칫 외교적 고립상황을 맞을 염려가 있는 것이다.

경기침체, 청년실업도 시급한 해결과제다. 중국과의 마찰로 빚어진 경제 손실은 수조원에 달하고 있으며 문화협력 교류 까지 감안하면 피해는 천문학 수자다. 대통령이 없는 상황에서 대통령 권한 대행은 아무런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지도 않았다. 새 정부 외교팀은 시급히 미국과 중국을 오가며 외교적 수완을 발휘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는 선거 때 적폐청산을 주장했다. 과거의 나쁜 폐단이나 불합리한 것을 개선한다면 누가 찬성하지 않겠는가. 그러나 보수들이나 자신들을 반대한 세력 모두를 적폐세력으로 매도한다면 큰 저항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벌써부터 완장 찬 세력들의 등장과 위세를 걱정하는 이들이 많다. 민주국가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존중받아야 한다. 자신들의 정서와 이상에 반한다고 모두 적폐로 간주한다면 국민들은 금방 등을 돌리게 된다.

새 정부는 반쪽으로 갈라진 국론을 통합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상처받은 반대 민심들을 위무하고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함을 명심해야 한다. 뿌리 깊은 영,호남 갈등을 해소하고 탕평을 통해 반대당의 인재들도 영입하여 국정 파트너로 삼아야 할 것이다. 그것이 바로 진정성 있는 위민정신(爲民情神)이다.

조선 선조 때 동,서(東.西) 분당으로 나뉘어 싸움을 일삼자 율곡 이이는 양시론(兩是論)을 주장했다. ‘양시론’은 모두가 나쁘다는 양비론(兩非論)의 반대 용어로 ‘모두가 좋다’는 뜻이다. 율곡은 동, 서인 강경파 영수들에게 화해할 것을 간곡히 부탁하며 “두 분이 마음을 합쳐 나라 일에 힘쓰는 것이 옳다고 생각 하오"라고 권했다. 새 정부는 율곡의 아량과 화합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

우리 대한민국 호는 한시도 멈춰서는 안 된다. 제4차 산업혁명의 전환기에 있는 한국의 명운을 짊어진 새 정부의 끊임없는 노력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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