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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서의 정치 행보김춘길 주필 겸 대기자
김춘길  |  kck90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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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2.02.15  11:3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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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이 50여일 앞으로 다가서면서 여야의 공천 작업이 본격화 하고 있다. 그래서 국회의원 지망생과 의원 배지를 고수 하겠다는 현직들의 마음이 급해지고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철새처럼 작년에 왔던 ‘정치 각설이’들이 죽지 않고 올해도 어김없이 재등장 하고 있다. 장타령꾼을 낮잡아 이르는 각설이는 우리가 유년시절 전통 시골장이나 길거리에서 장타령을 부르며 동냥을 구했다.

금년 총선판에 다시 나타난 ‘정치 각설이’는 현역들과 함께 주민들을 현혹 시키는 ‘뻥튀기 공약’을 내걸고 유권자들의 표를 구걸하고 있다. 충북에서도 ‘정치철새’이자 ‘정치 각설이들’ 이라고 지적받고 있는 인물들이 적지 않다. 본인들이야 불쾌하겠지만, 지역정가와 해당 인물들의 과거 행태를 잘 알고 있는 충북 도민들은 그들을 그렇게 부르고 있다.

요즘 구천서(61) 한반도미래재단 이사장의 정치적 양지 찾기 행보에 대해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그의 정당 선택 의도가 어찌됐던 자유선진당과 새누리당, 그리고 청주시민 입장에서 볼 때는 결과적으로 ‘정치적 페인트 모션’을 당한 느낌이다. 청주시 흥덕 을에서 무소속으로 국회의원 후보자 예비 등록을 한 후 대민 접촉을 벌여 지지세를 확장해 왔고, 이달 13일 청주 흥덕구 봉명동에서 선거사무소를 개소하려던 그가 돌연 예비후보를 사퇴하고 13일 창당한 박세일 대표의 ‘국민생각’에 들어가 사무총장직을 맡기로 함으로써 다시 한 번 화려한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구천서 이사장의 이런 행보에 대해 많은 청주시민들이 느끼는 심정은 ‘보수의 팔색조’를 보는 것 같다는 것으로 요약될 수 있다. 자타가 공인 하듯이 구이사장은 이번 선거에서 당초 자유선진당이나 박근혜의 새누리당을 선택할 것으로 보였다. 그런 그가 새 정치둥지를 ‘국민생각’에 틀었다. 구 이사장은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에게 청주 상당선거구에 이회창·조순형·이인제 의원 등 당의 간판을 전략 공천하고, 적어도 청주 상당 등에서 막강한 네트워크를 구축, ‘드림팀을 구성하여 총선을 치르는 선거 전략을 제의 했으나 자유선진당이 이를 외면하여 등을 돌렸다는 것이다. 새누리당 입당은 정치일정이 안 맞아 포기했다고 밝혔다.

청주시민을 졸로만 봐서 되겠는가

구 이사장이 ‘국민생각’에서 비례대표 후보로 총선에 나서는지 여부의 문제는 그 당과 구 이사장의 자유에 속하는 문제라 하겠다. 그렇지만 국회 2선의 경력에다 정치·사회·체육·경제계 등에서 오랜 경륜을 쌓아온 구 이사장은 며칠 전 출사표를 올렸던 청주시민들에게 ‘국민생각’을 선택한데 대한 불가피성과 과거의 사법적 제재를 받은 기업적 과오 등에 대한 해명과 자성이 있어야 했다는 지적이다. 청주시민을 장수를 따르는 졸로만 봐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구 이사장은 1992년 14대 총선 시 민자당 전국구 끝번으로, 1996년 15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후보로 상당구에서 당선, 2선 의원이 됐다. 그렇지만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홍재형 의원에게 패배했고, 2002년 충북 도지사 선거에서 낙선, 일단 정계를 떠났었다. 2011년 4월28일 실시된 고대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구 이사장은 제30대 교우회장 인준을 얻는데 실패하기도 했다.

누구나 공감하고 있지만 오늘의 정치인에게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은 확고한 정치철학에 기초한 일관된 정치 자세다. 오직 당선만을 위해 이당저당을 기웃거리다 홀연히 양지만을 찾아 날아가는 철새 정치인은 이제 청소돼야 한다. ‘정치인 구천서’가 ‘정치철새’나 ‘작년에 왔던 각설이’와 얼마나 차별화 되는지 곰곰이 따져봐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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