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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공약, 교육을 최우선 순위로
오병익  |  obing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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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14  20: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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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병익 전 충북단재교육연수원장

언제부터인가 /교육만큼은 왜 그리 문제도 해법도 대안도 많은 건지 /심심찮게 엷은 비, 바람 흩뿌려 /시린 사도행보에 /몇 줌 햇살 쯤 만나고픈 /아리한 유목민이 됩니다. /‘선생님은 바담 풍(風)해도 너희는 바람 풍(風)…’ /어미 새의 울림을 알아듣지 못했던 어리석음은 세월 갈수록 소중합니다. /달빛 받아 크는 탱자처럼 말입니다. /필자의 시 ‘물감풀기’ 일부다.

예상했던 대로 이번에도 대선후보 및 주자들은 교육 공약을 소리 높이고 있다. 믿거나 말거나지만 공통적인 것은 교육격차해소와 창의적 미래 인재 양성, 그리고 사교육비 부담 완화 등으로 유아교육부터 대학까지 정부 책임에 공통분모를 둔다. 지난 정부에서 겪었듯 그동안 교육예산은 뒷전 순위를 면치 못한 채 학부모 심장을 떨굴 정도로 극한 상황이었다. 무상보육 하나도 정부·지자체·교육청간 코피 터지는 떠넘기기에 익숙하지 않았던가.

필자가 강의를 맡고 있는 대학 학생들과 토론을 하던 중 놀란 게 있다. 고등학교를 마치고 대학에 오면 말 그대로 학문과 자유 포만이 반길 줄 알았는데, 질겁 수준의 역현상만 넘친다는 얘기다. 이유를 물었다. “비싼 등록금 부담에 부모님께 면목이 없으며 미래가 보이지 않는 현실로 조바심의 캠퍼스”란 논거였다. ‘아프니까 청춘’이란 합리화도 더 이상 버티기 어려움을 실토했다. 대선 교육공약은 여전히 후보자의 관행적 인사치레일 뿐, 얼얼하다.

허물어진 교권의 몸부림은 발등 위 불이다. 농부 발자국 소리를 듣고 여무는 곡식처럼 아이들은 교원의 손길에 따라 성장과 정지를 반복 한다. 정답을 고르는 훈련은 시킬 수 있어도 바른 사람 조형(造型)이 말처럼 쉽지 않다. 교육이야말로 ‘사람 만들기’ 다.

육아 휴직 후, 교단을 찾은 후배가 3년 동안의 현장 변화를 “소름 끼친다”는 어조로 읊조렸다. 수업 중 리액션은 커녕 인내의 끝자락까지 묻어난다며 씁쓰레한 것처럼 여전히 탁상공론 문제를 걷어낼 줄 모른다. 툭하면 대입제도 개선이 단골 메뉴지만 눈 씻고 볼래야 제자리 걸음으로 교육 정책은 여전히 헛다리 긁기다. 초등학교 1학년짜리조차 무시하는 임시교사(기간제 및 시간강사)땜질로 무슨 인성교육을 운운하는지 부터 공약은 점검돼야 할 일이다.

◇ 백년지대계의 본(本)

교육 수난시대다. 인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고 있으나 변화의 동력은 되레 후진 상태다. 인간과 사물, 공간이 융합돼 높은 교육적 성취를 보이는 경우, 과업중심을 넘어 인성 및 소통의 풀무질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 개개인 재능과 특성이 존중되어 진로와 행복이 뭔지 눈 뜨게 될 때, 굳이 죽기 살기로 대학문을 두드릴 필요조차 없잖은가. 이제, 대선 후보자들 역시 필생즉사(必生卽死)의 맹수처럼 뵈는 게 없다. 심장부터 달라져야 미래의 막강한 교육도 견실해 수 있다. 공약이랍시고 빛바랜 복사분만 쏟아낸다면 백년지대계를 물먹일 건 너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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