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흥덕구 수곡동의 옛 청주지법, 청주지검 자리에 국민권익위원회 청렴교육원과 충북대 평생교육원이 들어선다. 이렇게 되면 침체된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들 건물과 터(2만9천820㎡)의 관리권을 갖고 있는 권익위는 올해 9월까지 22억원을 들여 법원 건물 3개 동을 증ㆍ개축, 청렴교육원으로 쓸 계획이다. 권익위는 2010년 7월 기획재정부로부터 건물과 부지 관리권을 넘겨받았다.

권익위는 현재 진행 중인 안전진단에서 특별한 문제가 드러나지 않으면 6월 중 착공할 예정이다. 이 교육원은 강의실, 세미나실, 강당, 전시실, 관리실을 갖추고 연간 1만명을 수용한다. 교육원은 공직사회에 청렴 문화를 확산시킬 목적으로 운영되는 연수기관이다.

충북대 평생교육원은 옛 청주지검 자리에 들어선다.

충북대는 건물을 헐고 2014년까지 국비 등 107억원을 들여 4층 건물을 신축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교육과학기술부와 권익위의 승인을 받아 추진된다.

충북대는 권익위와 협의를 거쳐 8월께 착공할 예정이다. 건물이 완공되면 현재 대학 구내에 있는 평생교육원을 이곳으로 옮기고 시민강좌도 현재 296개에서 6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시의 한 관계자는 "2008년 법원과 검찰이 인근 산남동 개발지구로 이전하면서 수곡동 일대 상권이 많이 위축됐다"면서 "두 기관이 들어서면 유동인구 증가로 상권이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