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 소재 충북미래관.

수도권 대학 진학생을 위해 충북도가 운영중인 기숙학사 '충북미래관'의 입사경쟁률이 무려 10대1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미래관에 따르면 2012년도 입사생 원서마감 결과 모두 747명이 지원해 9.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금까지 최고 경쟁률을 보였던 2011년도 8.3대1 보다도 상승한 것으로 충북미래관 입사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것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충북미래관이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시설이 최신식인데다 한 달 실이용금이 15만원으로 원룸이나 하숙보다 월등히 저렴하기 때문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입사를 위해 윗선에 부탁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입사기준이 워낙 까다로워 이런 방법은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미래관 관계자는 "성적 75%, 부모의 재산세 납부실적 25%에다 봉사활동 가산점수 5% 등을 반영해 입사생을 선발하고 있다"며 "간혹 입사청탁이 들어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대외적인 공신력 문제때문에 철저히 배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수용능력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충북미래관 입사를 생각하다 대학 기숙사로 방향을 바꾼 서울 모대학 진학 예정자 A군(19)은 "충북미래관 입사를 생각했지만 워낙 경쟁률이 치열해 포기하고 대학기숙사 입사를 알아 보는 중"이라며 "형편이 어려운 유학생들을 위해 수용시설을 확충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충북미래관 입사생은 14일 선발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