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출마를 선언한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이 KTX 세종역 신설 요구와 관련해 “한마디로 정신 나간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7일 이 전 최고 위원은 충북도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시속 300㎞로 달리는 고속철도가 도시전철도 아니고, 여기저기 역을 만든다는 발상 자체가 문제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고속철도역을 새로 만들려면 1천억원 이상 들고, 유지관리비 또한 엄청나다”며 “가까이에 오송역이 있는데 이해관계의 충돌은 또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는 특히 “당이 안정을 찾는 대로 세종역 신설에 대한 내 생각을 당에 분명히 밝히겠다”며“특히 (세종역 신설이 추진되더라도) 국회에서의 예산 배정 단계부터 논란이 없도록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전 최고위원의 발언은 지난 달 충북을 방문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발언과 차별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당시 문 전 대표는 기자들의 KTX세종역 신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세종시의 입장을 들어보고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보겠다”며 물러섰다.

이에 대해 충북에서는 세종시를 지역구로 둔 같은 당 이해찬 의원과 이춘희 시장 등을 고려해 정치적 수사에만 비중을 둔 것이라는 비난이 일었다. KTX세종역 신설은 정치적 배려로 해결될 게 아니라 실리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