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1월 청주 젓가락페스티벌을 찾은 관람객들이 지역 공예가들이 출품한 젓가락 문화상품을 감상하고 있다. 청주시 제공

청주시가 '젓가락' 콘텐츠를 특화하기 위한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청주시와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젓가락 페스티벌’ 성공과 나라 안팎의 젓가락 문화상품에 대한 관심이 커짐에 따라 젓가락 콘텐츠 특화 전략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올 상반기에 젓가락연구소를, 연내에는 젓가락문화협회를 각각 설립할 계획이다.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이 운영할 젓가락연구소는 젓가락 문화와 관련된 조사·연구부터 스토리텔링 콘텐츠 개발, 아카이브 등의 업무를 주관한다.

연내에 젓가락문화협회를 설립하고 문화체육관광부의 법인등록도 마칠 계획이다.

각계각층의 국내 전문가 등이 참여할 이 협회는 중국과 일본의 젓가락문화협회와 휴먼네트워크를 구축하며 젓가락문화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한 업무도 맡는다.

젓가락문화상품 세계화와 젓가락콘텐츠 특성화를 위한 사업도 전개한다.

청주시는 지난해 지역 작가들과 함께 분디나무(산초나무) 젓가락, 옻칠수저, 유기수저, 수저집 등 100여종의 문화상품을 개발해 1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다.

이와 함께 젓가락교육을 체계화하기 위해 젓가락교육 교재를 만들고 젓가락교육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각급 학교 등의 현장체험 학습은 물론, 인성교육 등과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다.

‘젓가락 페스티벌’을 전 세계인이 향유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

2015년과 2016년에 치른 젓가락 페스티벌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도 11월 11일을 전후해 전시, 학술, 경연대회, 젓가락의 날 행사 등을 열 예정이다.

이승훈 청주시장은 “젓가락 페스티벌 개최 2년 만에 나라 안팎에서 젓가락문화와 청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작가 양성과 경제 발전, 도시브랜드 구축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며 “젓가락콘텐츠의 지속가능한 문화행정을 통해 생명문화도시 청주의 가치를 세계인과 함께 공유하고 청주발 신한류를 창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