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등 3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친  충북 청주 크레인 추락 사고와 관련, 경찰이 크레인 운전기사와 업체 책임자 등 3명을 입건했다.

청주 흥덕경찰서는 26일 크레인 운전기사 A씨(45)와 원청 안전담당자 B씨(41), 하청업체 안전 담당자 C씨(43) 등 3명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2일 청주시 옥산면의 한 공장에서 발생한 크레인 작업자 추락사고 당시 안전장비를 구비하지 않고 작업대 고정 핀을 누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화물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이동식 크레인을 불법 개조해 근로자들을 태운 뒤 공사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께 청주시 옥산면의 한 공장에서 외벽 판넬 작업을 하던 삼형제 등 근로자 4명이 8m 높이 크레인 작업대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형제 2명과 다른 근로자 1명 등 3명이 숨지고 형제 중 1명은 중상을 입고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 등에 대한 추가조사와 피해자 1명에 대한 추가조사를 벌인 뒤 사건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경찰관계자는 “과실이 드러난 크레인 기사 등을 우선 입건했다”며 “피해자 조사 등 추가조사를 벌여 처벌 수위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