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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대망론 ‘초읽기’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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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2.20  19:3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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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순 기자

충청은 삼국시대부터 세력교체가 빈번했다. 통치자가 자주 교체됐다. 역사적, 지정학적 탓일까. 의사표시와 행동이 느리다. 그래서 여론조사 기관에서는 충청도를 ‘무덤’이라 한다. 하지만 충청인은 속내가 깊다. 기질 속에 겸허, 중용, 포용정신이 깃들어 있다. 시대의 화두인 소통의 아이콘이 충청인이다.

동서남북 문화의 교차지로서 각 지역의 문화를 융합·절충하는 포용력과 관용성을 나타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이 세대와 계층, 소속과 이해를 넘어 모두를 아우르는 융합, 소통, 조화의 정신이 충청 문화의 정체성을 정립할 수 있었다. 건국이래 충청은 대통령을 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세계평화대통령’이라 불이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을 배출했다. 반 총장이 취임할 당시 충청의 기질인 융합, 조화, 소통의 정신이 빛을 발한 것이라며 반겼다.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강대국 정치가 국제관계를 좌우하는 현실에 유엔사무총장은 ‘세계의 조력자’에 가깝다. 취임 초에 영·미권의 비판을 받아왔으나,세계 대통령으로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 총장의 공과는 ‘파리기후변화협략’을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하지만 유엔 개혁 부진을 과오로 지적할 수 있다.

오는 31일로 임기를 마치고 내년 1월 중순 귀국할 예정인 반 총장은 현재 대권에 대해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지지 단체들은 ‘조기 대선’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 총장을 지지하는 충청권 모임인 ‘글로벌 반기문 국민협의체’가 오는 22일 발기준비위원회 개최를 계획하는 등 반 총장 후보 만들기에 열심이다.

반 총장은 지난 16일 한국인들이 새로운 형태의 ‘포용적 리더십’을 필요로 한다며 사실상 대권도전 의사를 밝혔다. 하지만 국정 혼란에 대해 “국민의 신뢰가 배신당했다”고 비판, 현정부와 거리 두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반 총장은 유엔사무총장 10년동안 자질이나 스펙이 검증된 사람이다. 일부에서는 리더십을 문제삼고 있다. 인물도 후덕하고 인심 좋은 아저씨 상이다. 지금 거론되고 있는 차기 대선후보 중 관록이나 도덕성, 리더십 등에서 앞서가고 있다. 여론조사에서도 항상 1~2위를 차지하고 있다.

반 사무총장이 예정대로 내년 1월 중순 귀국해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반 총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조기대선이 가시화되는 상황에서 기존 정치권과 거리를 두고 신당 창당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정국으로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금 정치권은 나라는 안중에도 없다. 여는 친박과 비박으로, 야는 친문과 비문 등으로 권력다툼에만 혈안이 돼 있다. 개헌이나 호헌도 대권 승산에 따라 저울질 하고 있다. 국민은 정치권에 신물이 나 있다. 국회 특권을 없애고 패거리 정치 청산을 원하고 있다. 차기 대통령만큼은 참신한 인물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차기 대선 충청 대망론 실현 절호 기회

충청인은 행동만큼이나 정치감각이 무디다. 투표 해놓고 ‘이게 아닌 겨벼’하곤 한다. 자질이나 스펙등서 타 후보보다 월등해도 지지하는데 인색한 편이다. ‘권력의 맛’을 보지 못한 것도 한 원인이다. 영호남 지역은 자질과는 무관하게 자기 지역 출신이면 몰표를 주는 게 아직도 진행형이다.

지금은 난국이다. 난국에 영웅이 나온 다는 말이 있다. 충청은 국토의 한 복판 중심에 있어 충(忠)이다. 구한말 가장 많은 의병장을 배출한 지역이다. 그래서 ‘충절의 고장’이다. 나라가 위기 일 때 빛을 발하는 게 충청인들이다. 차기 대선서 충청권 대망론을 실현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반 총장이 포용정신과 ‘소통과 연성의 리더십’으로 대권 도전에 성공해 나라를 구할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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