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규창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7일 강화된 조류인플루엔자(AI) 방역 추가 대책을 협의하기 위해 도청 재난상황실 에서 도내 가금류 계열사대표들과 협의회를 가졌다.

도내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AI)에 노출됐던 음성지역의 육용오리가 대대적인 살처분 매몰작업으로 씨가 말랐다.

음성군 지역은 지난달 16일 AI 첫 의심신고 후 현재까지 가금류 사육농가 42곳에서 닭·오리·메추리 85만3160마리가 살처분됐다.

도내 전체 살처분 가금류(178만9157마리) 절반에 가까운 규모다.

이 중 닭은 4개 농가 42만4000여 마리, 오리는 37개 농가 35만7200여 마리, 메추리는 1개 농가 7만1000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특히 육용오리의 경우 살처분을 피한 8만여 마리 밖에 살아남지 못했다.

오리가 가장 많이 사육될 때는 95만 마리를 육박했었는데 AI가 휩쓸면서 단숨에 씨가 마른 것이다.

그나마 AI 광풍을 피한 닭·오리 26개 농가에서 닭 43만1000 마리, 오리 12만2600 마리를 출하했다는게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가장 피해가 심한 지역은 최초 발생지역인 맹동면으로, 37개 농장 중 32개 농장의 오리 31만7793 마리가 땅에 묻혔다.

군 관계자는 “오리는 닭과 달리 난방이 소홀한 시스템 등 구조적인 문제가 많아 피해를 더 양산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