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 출신 이국노 사이몬 회장(70)이 최근 ‘실전 우리검도’란 책을 출간했다.

필자는 정조 대왕이 1790년 편찬한 ‘무예도보통지’에 수록된 검법과 선배들의 연구를 바탕으로 고증과 임상(실제 검도에 적용해 활용)을 거쳐 이번에 책을 내게 됐다.

이를 위해 3백권이 넘는 무예서적을 읽으며 중국, 일본으로 찾아가 그들의 검술을 눈으로 보고 몸으로 확인했다. 또 전통무예가, 고고학자 및 한문학자를 만나는 등 10년 동안 준비해 얻은 결과물이다.

이 책은 숨겨진 그림 도법을 200여년 만에 해석해 사진 및 그림과 함께 수록했다. 하드커버에 500쪽이 넘는 두툼한 책이다.

이 회장은 “세계 검도의 뿌리는 한국입니다. 신라 화랑의 ‘본국검’과 백제, 고구려 등 한국 고유의 검법인 ‘예도’가 지금 한국과 일본 검도의 뿌리라고 확신합니다. 후대에 남겨야 한다는 생각으로 기록한 검도 역사서”라고 말했다.

한편 검도 최고단인 8단이기도 한 이 회장은 50여년 동안 검도를 해온 기업인이다. 그는 7단 이후 17년 만인 2013년 8단으로 승단했다. 8단은 검도에선 신의 경지에 들어선다는 의미에서 ‘입신(入神)’으로 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