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이 청원군 소재 미원공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해달라고 교과부에 신청했다.

9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미원공고를 신(新)에너지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특수목적고로 전환하기 위해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서와 운영계획을 교과부에 제출했다.

현재 기계과와 전자과를 없애고 솔라시스템과와 2차전지과를 신설해 2013학년도부터 (가칭)충북 에너지과학고로 문을 연다는 것이다.

또 산업현장 전문가를 교사로 초빙하고, 교육과정도 전지생산 공정과 접목한 산업체 맞춤형으로 짤 예정이다. LG화학 등 도내 관련 기업 10여 곳과 협력해 산ㆍ학 인턴십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기숙사 신축, 기자재 구입 등에 쓰일 예산은 도교육청 70억원, 충북도ㆍ청원군 11억원, 국비 40억원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교과부는 10일까지 전국 시도교육청에서 마이스터고 지정 신청을 받아 내달 중순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청주, 증평, 청원의 태양광특구 입주 기업체와 연계해 에너지 기술명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이스터고는 전문 기술인력 양성을 목적으로 2009년 도입된 특수목적고로 학비를 정부가 지원한다. 충북도내에는 충북반도체고와 진천생명과학고 두 곳이 지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