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김치 육성·발전의 일환으로 관련법까지 만들어 지원한 세계김치연구소의 역할과 위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청주청원·사진)은 5일 세계김치연구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10년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태동한 김치연구소가 폭넓은 지원을 받은 반면 성과는 보이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변 의원이 밝힌 국감 자료에 따르면 김치연구소는 김치관련 분야의 연구개발을 통해 김치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시키기 위해 2010년 정부출연 연구기관으로 설립됐다.

김치연구소는 현재 총원 95명에 2본부, 4단, 3실, 1센터로 확대됐으며 2010년부터 연구동 건립비용 182억원과 출연금 765억원을 더해 1000억원의 자금이 투입됐다.

변 의원은 “2010년부터 김치연구소는 줄곧 세계화를 내세웠지만 이에 대한 성과가 있었는지는 의문”이라며 “지난해에는 직원 1인당 해외출장을 평균 1회 가까이 갈 정도로 해외출장이 잦았지만 이 성과 역시 명확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치연구소가 수행하는 역할을 식품연구원 내 본부 조직이나 단 조직의 운영을 통해 가능한 것은 아닌지, 재원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방안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