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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충청 대망론’
김태순 기자  |  kts56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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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6.10.03  18:3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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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태순 대표기자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어린 시절부터 외교관이 꿈이었다. 충주고등학교 3학년 때 미국 방문 프로그램에 선발되어 미국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을 만난 게 그의 외교관 인생을 결정짓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노무현 정권 때 외교장관을 거쳐 2006년 10월 192개국 유엔 회원국 제8대 사무총장으로 선출되었다. 그가 국제정치의 본산인 유엔의 수장 자리에 오른 건 한국 외교사를 물론 한국 위상을 높인 쾌거였다.

요즘 정치권에서 핫이슈는 ‘반기문 대망론’이다. 반기문 신드롬은 대단하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오래전부터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다. 주식시장에서 정치인 테마주로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충청권에서는 그동안 대선 정국의 캐스팅보트 역할에서 벗어나 ‘주역’으로 올라서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게 표출되고 있다.

반기문 총장도 ‘충청 대망론’ 본격 행보에 나서고 있다.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5월 25일 관훈클럽 간담회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데 이어 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예방했다.

김 전 총리를 ‘정치적 아버지’로 할만큼 대표적인 충청권 정치인으로 꼽히는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충청 대망론’, ‘반기문 대망론’에 대해서도 “충청권에서 반기문이라는 인물에 대한 기대가 충만한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충청권에서는 반기문 대망론이 대세이다. 반기문 대망론은 이제 대세론으로 옮겨갈 태세다. 사실 반기문 신도롬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반 총장이 유엔 사무총장에 선출 때도 비슷했다. 글로벌리더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는 반 총장이 롤모델이 된지 오래다. ‘유엔사무총장=세계 대통령’이란 인식이 자리 잡은 탓이다.

하지만 그를 행한 시선은 곱지만 않다. 지난달 20일 유엔 정상회의서 오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리더십과 용기, 긍정적인 생각과 상상력을 지녔다. 반 총장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며 건배사를 외쳤다.

반면 서방 언론은 한국의 ‘반기문 돌풍’를 의아하게 여기는 분위기다. 지난 5월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반 총장은 가장 따분했고 고통스럽게 눌변이었다. 의전에 집착했고 자연스러움과 깊이가 부족했다”고 혹평했다. 스킨십을 늘리며 공을 들인 중국에선 호평을, 일본에선 부정적인 평을 했다.

하지만 반 총장은 지난달 5일 프랑스 언론 인터뷰에서 “실패한 총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유엔은 제대로 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단호히 말했다.

국내서도 여야가 보는 시각이 다르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지난달 29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반기문 총장에 대해 “대선 후보로 여당이 제안해도 안 되고 반 총장이 받으셔도 안 된다. 나라의 품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며 견제구를 날렸다.

스펙 자질서 대통령 감으로 손색 없어

흠이라면 48년생으로 나이가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반 총장은 젊게 사는 사람이다. 전 세계 현장을 누비며 세계 젊은이들과 소통했다. 그는 ‘연성의 리더십’이 돋보이는 인물이다. 자상하고 남의 말을 경청한다. 스펙이나 자질서 차가 대통령감으로 타후보 추종을 불허한다.

반기문은 인지도 면에서, 인물 선호도에서도 단연 으뜸이다. 남북 통일을 감안해도 시대가 바라는 리더다. 영호남 지역에서도 거부가 덜한 사람이다. 청·장년 층 등 세대를 넘어 고른 지지도를 받고 있다.

대권은 하늘이 내린다고 한다. 시대적 요청에 맞는 지도자이어야 한다는 의미도 있다. 충청도는 그동안 투표를 해 놓고 “이게 아닌 가벼”하며 후회하곤 했다. 충청권 대망론을 실현할 절호의 기회다

이제 충청권이 주역이 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 정치는 물과 같다. 물이 차면 배가 뜨기 마련이다. 민심이 반기문을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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