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라폼므현대미술관은 개관 2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미술관에서 '3초 관심 기부 선포식'을 개최한다고 27일 밝혔다.

우리 사회의 사각지대에 놓인 홀몸노인과 불우이웃에게 관심을 두고 돌보자는 뜻의 이 프로젝트는 도내 덕망 있는 33명이 분야별로 위촉돼 관심 기부 확산에 나설 예정이다.

선포식에서는 무형문화재 97호인 황경애씨와 우리나라 최고의 창작국악인 이병욱, 어울림 실내악단의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어 도내 각 분야에서 추천된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과 신경인 청주교육장, 최완규 단재연수원장, 이수한 신부, 마야사 현진 주지스님, 연경희 한국여성경제인협회 충북지회장, 남기예 충북여성단체협의회장, 오수희 대한미용사협회 충북도지회장 등 33인이 3초 관심 기부 선포 세리모니를 펼칠 예정이다.

3초 관심 기부 프로젝트는 지역 지도층에 무료로 예술작품을 전달해 하루에 3초씩 예술작품을 감상하고 한 달 후 다른 지인에게 작품을 릴레이 하는 방식이다.

작품을 릴레이 한 사람은 예술작품을 감상하던 하루 중 3초를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홀몸노인과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두자는 취지다.

아주 짧은 시간인 3초의 관심 기부가 릴레이를 통해 쌓이면서 30분이 되고, 3시간이 되는 등 나중에 더 긴 시간의 관심이 기부되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우리 사회 전반에 불우한 이웃에게 관심이 쏠리고 함께 사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게 될 것으로 미술관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릴레이 되는 예술작품은 티안작가의 '머물렀던 곳(2015년·사진)'으로 2016년 1월 뉴욕 'GALLERY MC'에서 열린 'Esquisses for Holigram Works' 전시에서 주목받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 살고 있지만 나와 다른 세상을 살고 있는 무관심의 세상에 문을 두드리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한편 2014년 문을 연 라폼므현대미술관은 회화 조각뿐 아니라 미디어·설치작품·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소개하며 예술의 경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아울러 사회와 문화의 예술적 가치를 반영하는 전시를 기획하고 렉쳐콘서트를 통해 대중들의 삶속에 예술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