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도의회 항공정비사업점검 특별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이 26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에게 “특위 발목잡기 식의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특위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충북 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단지 조성사업 좌초 배경을 둘러싼 충북도의회 내 여야 의원들의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새누리당 의원들은 ‘청주 항공정비(MRO)산업 점검 특별위원회’에서 MRO 파행의 책임을 따지겠다고 벼르는 반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토론회 등을 자체적으로 열어 MRO 사업의 좌초 원인을 찾겠다고 맞선다.

MRO 단지 조성사업이 파탄 난 배경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은 ‘이시종 지사 탓’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더민주는 ‘정우택 전 지사 때문’이라고 원죄론을 제기하고 있다.

양 당이 제각각 목소리를 키우면서 반쪽짜리 특위, 반쪽짜리 토론회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엄재창 위원장 등 MRO 특위에 속한 새누리당 의원 3명은 26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민주 의원들이 특위의 본질을 흐리는 정치 공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특위 발목잡기 식의 정쟁을 즉각 중단하고 특위로 복귀하라”고 요구했다.

이 지사에 대해서도 “사업이 실패하면 도민께 석고대죄하겠다던 약속이 허언이 되지 않도록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책임자를 즉각 문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법이 허용하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해 이 사업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규명하고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대안을 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특위에 포함된 더민주 소속 김인수·이의영 의원은 새누리가 일방적으로 구성한 MRO 산업 점검 특위는 ‘의회 회의 규칙’을 위반해 원천 무효라고 주장한다.

지난 9일 본회의 때 더민주 의원들이 무기명 투표로 특위 구성 여부를 결정하라고 요구했으나 김양희 의장이 거수 표결을 강행한 것을 문제 삼는 것이다.

이들은 지난 19∼20일 전상헌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 등을 불러 첫 회의를 열었을 때도 불참했다.

이의영 의원은 “합법적으로 구성된 특위라면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지만 전체 의견을 듣지 않고 위법하게 구성한 특위에서 활동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특위는 제350회 임시회 2차 본회의 때인 지난 9일 총 7명의 도의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