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릉시향 류석원 지휘

충북 청주시립교향악단(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류성규) 기획공연 ‘저명연주자 초청 교류음악회’가 오는 30일 오후 7시30분 청주아트홀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강릉시립교향악단의 상임지휘자인 류석원 가톨릭 관동대학교 교수를 객원지휘자로 초청하고 청주지역 출신의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육지은이 협연자로 나서 새로운 음악세계를 선보인다.

서정적 정서가 반영된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에프게니 오네긴 중 ‘폴로네이즈’로 문을 연다.

예프게니 오네긴은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3막의 오페라다. 알렉산드르 푸시킨의 동명의 소설에 기초해 코스탄틴 실로프스키와 작곡가에 의해 대본이 작성됐다. 초연은 1879년 모스크바의 말리이 극장에서 막이 올려졌다. 예프게니 오네긴은 ‘리딕 오페라’의 잘 알려진 예로 대본은 푸시킨의 원작에 매우 가깝게 진행되어, 푸시킨의 시가 많이 사용되며 거기에 차이코프스키는 극적인 성향의 음악을 더했다. 줄거리는 권태로운 삶을 살면서 젊은 여성의 사랑을 거절했던 것을 후회하며, 무신경한 발언으로 그의 절친한 친구와 치명적인 결투를 벌이는 한 이기적인 남자에 관한 이야기다.

▲ 바이올린 육지은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육지은의 협연으로 베토벤의 ‘바이올린 협주곡 라장조 작품번호 61’를 들려준다.

이 곡은 교향곡의 아름다움과 장대함이 돋보이고 바이올린의 특성을 완벽하게 조화시킨 명곡이다. 1806년 36세때에 작곡한 유일한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명 바이올리니스트 클레멘트를 쓴 걸작이다. 베토벤은 여기서 바이올린의 성능을 최대한 구사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융합을 이루어 교향곡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그 당시 오스트리아는 프랑스군에 점령당한 때였지만 불멸의 애인 테레제와의 희망에 찬 교제가 한창이었으므로 그에게는 가장 행복한 시기였다.

협연자 육지은은 선화예술학교와 서울예고를 졸업 후 미국 휴스턴 대학교, 노스웨스턴 대학교, 미시간 주립대학교에서 학업을 마치며 현재 유럽 등지에서 다양한 연주활동을 펼치는 전도유망한 바이올리니스트다.

마지막 무대는 멘델스존이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깊은 인상을 받아 작곡한 ‘교향곡 제4번 가장조 작품번호 90번 이탈리안’이 무대 위에 오른다. 이 작품은 로마에서 6개월간 머무는 동안 목격한 사육제와 교황 그레고리우스 16세의 취임식 등을 보고 감명을 받아 작곡했다. 처음에 이탈리아에서 작곡을 시작해 1833년 베를린에서 완성됐는데, 그가 평소 좋아하던 영국의 런던에서 초연됐다. 그 후 이 곡은 그가 죽은지 9년 만에 다시 발견됐다.

입장료 1층 1만원, 2층 5천원. 만 7세 이상 관람가능. (☏043-201-09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