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경제자유구역청은 22일 청주 오송 C&V센터에서 ‘청주에어로폴리스 투자협약기업 CEO초청 간담회’를 주제로 투자협약 기업과 간담회를 열었다.

도의회 MRO특위 등의 파상 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자청의 청주 MRO 사업 추진 의지와 가능성을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날 간담회에는 스타우주항공(경북 예천), 이엔씨테크(청주), 세원코리아(인천), 스페이스솔루션(대전), 한얼시스템(대전), 세진항공(충남 태안) 등 항공정비와 항공기 부품 관련 기업 대표자 4명과 관계자 등 10명이 참석했다.

우성진공(청주), 스펙코어(서울)는 대표자의 해외출장 등의 이유로 불참했다.

이 자리에서 6개 기업 대표는 아시아나항공이 청주 항공정비(MRO)단지 조성 사업 참여를 포기했지만 에어로폴리스 지구에 입주하겠다는 뜻을 재차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상헌 경자청장은 “아시아나항공은 참여하지 않지만 MRO 사업범위를 항공물류, 항공서비스, 항공부품제조 등 항공산업 전반으로 확대하면서 청주공항을 항공산업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충북도와 투자 협약한 8개 기업은 청주 에어로폴리스 비전 달성을 위한 원동력”이라며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서 김인성 세원코리아 대표는 “국토 중심부에 있는 청주공항은 민수와 군수 정비가 동시에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세원코리아의 투자 의향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희 이엔씨테크 대표 역시 “충북도가 항공산업 육성 의지를 확고히 하고, 에어로폴리스지구 조성을 조속히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 8개 기업은 에어로폴리스 2지구 13만5400㎡에 2020년까지 총 1235억원을 투자하기로 경자청과 협약했다. 항공정비와 부품 제조·공급, 연구개발, 비행훈련 등의 사업을 할 계획이다.

그러나 MRO단지에 유치하려던 아시아나항공이 포기를 선언하면서 경자청과 투자협약한 이들 중소기업의 투자 철회도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했다.

경자청 관계자는 “투자협약 기업의 정책 건의를 수렴하고 상호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면서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은 두 회사의 투자의향 역시 변함없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