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내 개발지구에 6개 초·중학교가 신설된다.

2019년 3월 개교를 목표로 신설되는 학교를 두고 교육부가 신설학교당 3~4개씩 총 21개의 ‘조건’을 붙이면서 학교 설립과정에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

특히 김병우 충북도교육감은 소규모 학교의 인위적 통폐합 추진은 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향후 2년간 강제적 통폐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18일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심사 결과 충북혁신도시 두촌초(이하 가칭), 청주 가락지구 옥산2초, 방서지구 방서초, 오창과학산업단지 양청초, 테크노폴리스 내곡2초, 충주기업도시 용전중 등 6개교가 ‘학교 재배치 이행’을 조건으로 승인됐다.

대농지구 솔밭2초, 오창과학산업단지 청원2초, 충주첨단산업단지 대소원2초 등 3개교는 인근 학교 분산 배치, 설립 수요 미비 등 사유로 부적정 처리됐다. 학교를 신설할만큼 수요가 있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교육부가 심사 당시 내걸은 조건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과 초·중 통합학교 운영, 분교장 폐지, 본교의 분교 격하, 중·고교 통합 운영 등이다.

학교 신설을 승인한 교육부는 이러한 조건을 21개나 붙였다. 학교 신설까지는 불과 2년이 조금 넘게 남았다. 이로 인해 김 교육감의 소규모 학교 통폐합 반대 입장을 고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학교를 신설하기 전까지 조건을 이행하지 않으면 학교설립예산을 회수하겠다는게 교육부의 태도이고, 충북교육청 역시 ‘합의’한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