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종 충북지사가 속리산 국립공원 법주사 관람료를 폐지하겠다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22일 이 지사는 확대 간부회에서 “내년부터는 법주사 관람료를 폐지해 경북 상주로 몰리는 속리산 관광객이 보은 쪽으로 돌아오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주사 관람료를 폐지해야 속리산 주변 상가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며 “법주사 측과 절차적인 문제를 원활히 진행해 빨리 폐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지시했다.

이 지사는 “도와 보은군의 노력으로 (관람료 폐지와 관련한)법주사와 대화의 틀이 마련되고 있다”며 “문화재 관람료 보전에 대해 전향적으로 생각해 준 법주사 주지 스님과 관계자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속리산 법주사는 국립공원 입장료 폐지에도 보은 쪽에서 속리산에 입산하는 등산객들에게 문화재 관람료 4천원(성인 기준)을 징수하고 있다.

법주사 관람을 하지 않고 속리산을 등반하는 일반 등산객들에게도 이를 부과하면서 보은과 속리산 관광 활성화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비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도와 군이 법주사 측과 논의하는 관람료 폐지 방법은 법주사의 연간 관람료 수입을 도와 군이 분담해 보전해 주는 방식이다. 연간 20억여원으로 추산되는 관람료 수입을 도와 군이 나눠 법주사 측에 지불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속리산 케이블카 설치사업 논의를 재개하면서 관람료 보전 규모에 관한 양측의 구체적인 언급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