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지역을 비롯한 대단위 개발지구의 학교 신설 및 통합이전 계획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충북도교육청은 청주와 충주 등지에 9개 초·중학교 신설 등을 계획하고 있으나, 학생수가 계속 줄어드는 상황에서 학교를 신설하고, 대규모 예산을 투자하는 건 국고낭비라는 교육부 시각이 확고해서다.

21일 교육부와 정치권에선 도교육청의 9개 학교신설계획에 대한 중앙투자심사위원회(중투위)의 반응이 극히 부정적이란 분석이 나온다.

9개 학교 중 많아야 1~2개 학교 신설만 승인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교육청은 △청주 방서초(방서지구) △청주 솔밭2초(대농지구) △청원2초(오창센토피아) △양청초(서청주 센트럴파크) △용전중(충주기업도시) 등 5곳은 단독학교 형태로 신설하고 △두촌초 △청주 내곡2초 △옥산2초 △대소원2초 등 4곳은 주변 소규모 학교와 통폐합하는 계획을 중투위에 제출했고, 중투위는 지난 18일 심의했다.

심의 결과는 9월 초중순께 통보되지만 분위기는 ‘신설은 억제, 통폐합은 일부 허용’ 쪽으로 결론났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이종배(새누리당·충주)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부가 서충주신도시에 설립할 가칭 용전중학교(2019년 개교) 설립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나머지 8개 학교 신설·통폐합 계획에 관한 결과에 대해선 확인해주지 않았다.

교육부는 학교를 신설하는 건 억제하고 소규모 학교 통폐합을 권장하는 일관된 정책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신설학교 주변의 학생수가 늘어날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인구의 ‘수평이동’에 따른 효과여서 주변 학교를 통폐합해 적정규모학교로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란 게 교육부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