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경유와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등을 파악하기 위해 충북도와 청주시가 공동 연구용역에 나선다.

18일 도와 시에 따르면 대한교통학회가 연구를 맡아 오는 22일부터 3개월간 용역을 실시한다. 비용은 도와 시가 각각 4000만원씩 부담한다.

이번 공동용역은 서울-세종고속도로 노선의 청주 경유 문제로 정면 충돌했던 도와 시가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기 위한 차원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해 11월 서울-세종 고속도로를 신설하면서 민자구간인 안성-세종 구간은 청주시를 경유하지 않는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대신, 세종시와 청주시 오송읍을 잇는 지선(支線)을 건설키로 했다.

시는 청주지역 발전을 위해 이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해야 한다며 노선 조정을 요구했다. 반면, 도는 이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하면 충북을 경유해 지역 물류 유통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고, 결국 도와 시가 갈등 양상을 보였다.

의견 조율에 나선 도와 시는 객관적인 조사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찾기로 하고 공동 용역을 진행키로 했다.

이번 연구 용역에서는 서울-세종 고속도로의 청주 경유가 가능한 새로운 노선을 검토하고 청주노선이 만들어질 때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분석하게 된다.

또 연구 용역 중간보고회 때는 중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음성, 진천, 증평 주민 의견도 수렴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서울-세종 고속도로가 청주를 경유해도 중부고속도로 확장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는 결과가 나오면 도와 공동으로 최적의 노선을 선정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것"이라며 "반대의 경우라면 중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이 우선적으로 관철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