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국제공항 항공정비(MRO) 단지 조성을 위해 충북도와 손을 잡은 아시아나항공이 조만간 정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린다.

18일 충북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청주공항 MRO 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작성 중이다.

지난해 7월부터 진행한 MRO 사업 재검토를 끝내고 계획 수립에 나선 것이다. 사업 재검토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그룹 회장의 지시로 이뤄졌다. 청주공항 MRO 사업성에 대한 전문기관의 연구용역 결과가 낮게 나왔기 때문이다. 이에 사업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해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제주항공·에어부산·이스타항공㈜ 등이 참여하는 MRO 사업계획서가 수립되면 충북경자청과 협의 후 국토교통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사업계획서 제출은 MRO 사업 유치를 위한 첫걸음이다. 국토부는 제출된 사업 계획을 검토한 후 미비점이 있으면 보완을 요청하게 된다.

보완된 계획은 민·관 전문가위원회 평가를 받은 뒤 예비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사업 착수 여부가 결정된다.

충북경자청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 측이 이달 말까지 국토부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겠다고 밝혔다”면서 “계획대로 진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의 이 같은 입장에 MRO 사업 유치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와 경자청은 사업계획서가 제출되면 청주공항 MRO 사업이 일사천리로 추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업 성공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항공정비 물량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 86대와 제주항공 15대, 에어부산 12대, 이스타항공 8대 등 121대다.

도와 충북경자청은 더 많은 물량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단지 조성과 운영에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 이 물량으론 수익을 담보할 수 없다는 분석에 따른 거이다.

이를 위해 외국 항공정비 업체의 사업 참여 등을 통해 해외 정비물량 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