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지 도서 ‘직지, 말걸다’ 표지.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直指心體要節.약칭 직지)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도서가 한정판으로 제작됐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에서 선보일 '직지, 말걸다'를 출판했다. 이 책은 직지에 녹아있는 정신을 현대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재해석했다.

저술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 고문헌관리학전공 옥영정 교수, 서강대학교 종교학과 서명원 교수, 문학평론가 정여울 작가, 청주 마야사 주지 현진스님 등 4인이 참여했다.

옥 교수는 금속활자 직지 제작 과정의 비밀을 알려주고, 실수로 '日'자가 거꾸로 인쇄된 사연을 재미있게 설명하는 등 직지를 서지학적으로 풀이했다.

프랑스인으로 한국 선불교에 조예가 깊은 예수회 신부인 서 교수는 종교를 초월한 직지의 통찰력을 설명했다.

정 작가는 직지의 내용 중 감동 받은 글을 에세이 형식으로 재구성했다.

현진 스님은 수행자의 관점에서 현대인의 정신을 치유할 수 있는 직지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했다.

이 책은 직지 하권 원본을 복제했다. 4인이 쓴 글은 반투명 종이에 인쇄해 직지 원본 사이에 끼워넣어 직지를 배경으로 읽을 수 있도록 했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는 이 책을 500권으로 한정 제작했다. 책마다 번호를 새겨져 소장가치를 높였다.

이 책은 직지코리아 국제페스티벌 행사장에서 선착순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판매가격은 1만원으로 검토하고 있다.

직지코리아 조직위원회 관계자는 "직지의 역사성은 잘 알고 있지만, 그 안에 담긴 흥미로운 내용을 모르는 사람이 많아 이를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한 도서를 출판했다"며 "이 책을 통해 직지가 현대인에게 더 다가갈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직지코리아국제페스티벌은 청주예술의전당과 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9월 1일부터 8일까지 '직지, 세상을 깨우다'를 주제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