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충북 문학계 결실을 보여주는 동인지가 잇따라 출간됐다. 왼쪽부터 '내수문학 제9집', '청원문학 제7집', '내륙문학 제48집'.

동장군의 기세에도 충북 지역문인들의 창작에 대한 열정은 활활 타올랐다.

한국문인협회 청원지부, 내수문학회, 내륙문학회 등 문학회들이 지난 한 해 창작에 몰두해온 회원들의 작품을 엮어 동인지를 펴냈다.
　
향토문학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내수 문인들에 의해 발기한 내수문학회(회장 임병무)가 창립 10주년을 맞아 '내수문학 제9집(예술의숲)'을 출간했다.

청원 문의 출신 화가 김지현 작가의 작품이 표지로 실린 9집에는 초대작품으로 이종수의 시 '태백', 차은량의 수필 '장군의 키'이 실렸고 특집으로 김문억의 '나의 시조문학'과 지난해 문학미디어 여름호에서 신인상을 수상하며 등단한 김성구의 당선작 '그날 이후' 등 5편이 소개됐다.

김후란 등 8명의 시 33편, 김용례 등 3명의 수필 6편, 이항복의 '사랑의 조건'을 읽고 쓴 가시리의 작품론 '금기 위반의 욕망, 그 미학적 요소' 등 회원들의 작품과 출향인사 이길원의 시 '생명', 지동원의 수필 '아기의 웃음소리'가 실렸다.

민성기 내륙문학회 회장은 "초청문인의 참여는 회원들에게 자극제가 되고 읍민에게는 수준 높은 문학을 제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훌륭한 출향문인을 비롯해 회원들의 자발적 참여로 내수문학은 앞으로 더욱 알찬 문집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한국문인협회 청원지부(지부장 송재윤)가 '청원문학 제7집(예술의숲)'을 냈다. 이번 집에는 김규봉의 '당신의 향기' 등 13명의 시 19편, 김달호의 '사랑이 꽃피는 다리' 등 9명의 수필 12편, 송재윤의 아동문학 '만득이'가 수록됐다.

충북 고장의 이야기 코너에는 박청홍의 '청원의 풍수'가 실렸고 김문억 '감꽃', 오희창의 '나의 태양', 지교현의 독서토론회' 등 출향작가의 작품, 6회 전국 학생백일장 수상작품도 소개됐다.

송재윤 지부장은 발간사에서 "청원문인협회가 해를 거듭하며 탄탄하게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것은 회원 모두가 활발한 문학활동으로 단결돼 소통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회원들을 격려했다.
　
내륙문학회(회장 민성기)는 회원들의 작품과 신경림 시인의 작품을 다룬 특집을 곁들여 '내륙문학 제48집(채움애드)'을 출간했다.

이 책에는 소외된 민중, 농민의 삶을 따뜻한 애정과 감성으로 형상화한 신경림의 작품을 시대순으로 살펴보고 그 작품이 관류하는 시정신을 가늠해본 이석우 문학평론가의 '갈대울음의 시인 신경림의 민사상(民思想)'을 비롯해 문학강연, 토론자료를 모아 엮은 '2011 연꽃향기와 함께하는 문학놀이'가 특집으로 실렸다.

회원들의 작품은 가시리씨의 '메일로 바람소리를 받다' 등 11명의 시 37편, 박 지의 수필 '우리는 행복해요', 박미애의 동화 '당소이야기(당근아이)', 강우진의 시나리오 '파로호의 아침', 한채화의 평론 '비워서 채워가는 원환적 길목에서'와 정관, 연혁, 회원 저서 목록, 회원명단 등을 담은 내륙문학 이모저모가 실렸다.

박지 부회장은 권두언에서 "무한한 감정의 소용돌이를 다스리기 힘들 때 문학은 마음의 응어리를 풀어주는 치료약"이라며 "회원들의 열정을 모아 만든 책이기에 내륙문학 48집은 더욱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 열심히 노력해 성실하게 연륜을 쌓아가는 문학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각 201쪽·1만 원, 227쪽·1만 원, 241쪽·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