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열린 제92회 전국체전의 성화.

충남 아산시가 2016년 제97회 전국체전 개최지로 확정됐다.

7일 아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열린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2차 결선투표에 이은 실사단 평가점수에서 앞서 최종 개최지로 확정됐다.

아산시는 유치경쟁을 벌였던 충북 충주시와 경북 포항시 중 충주시와 함께 결선에 오른 뒤 2차례에 걸친 투표에서도 과반수 득표에 실패했으나 실사단의 후보지 평가점수에서 크게 앞서 개최지로 결정됐다.

공개된 실사단 평가점수는 아산 789점, 충주 698점이었으며 실사단은 지난달 이들 지역을 방문, 체육시설 등을 점검했다.

체전 유치 성공 소식이 전해진 아산시는 축제 분위기로, 이날 오후 온양온천역 광장에서 '2016년 전국체전 유치확정 시민과 함께하는 축하 한마당'을 열고 자축과 함께 차질없는 준비를 다짐했다.

축하 한마당에는 한파가 닥친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1천여명의 시민이 나와 기쁨을 나누었으며 시립합창단과 풍물패 놀이 등으로 분위기를 돋우었다.

복기왕 시장은 "그동안 유치를 위해 보여준 아산시민과 충남도민의 열정에 감사드린다"며 "전국체전이 대한민국을 하나로 모으는 감동체전, 흑자체전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유치전에 뛰어든 아산시는 일주일 만에 시민 16만여 명이 체전 유치 서명에 나서는 등 개최 열의가 뜨거웠으며 충남도와 15개 시·군이 한 뜻으로 아산 유치를 지원했다.

한편, 체전 유치에 실패한 이시종 충북지사는 2017년 98회 전국체전 개최권을 따내기 위해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3월에 전국체전위원회가 열리는데 이 때 98회 전국체전 개최지가 공모될질 것"이라며 "비록 2016년 체전 개최는 아쉽게 실패로 돌아갔지만 2017년 대회는 반드시 유치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청주시와 충주시가 다시 '예선전'에서 경합할 경우엔 체육회 이사회 등의 의견을 종합해 조율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결선 2차 투표에서 충북 충주는 8표를 얻어 7표에 그친 충남 아산을 눌렀지만 과반수(9표)에 1표가 부족했다.

이종배 충주시장도 이날 "시민들의 열망을 모아 2016년 전국체전 유치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며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2017년 전국제천 유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내달 대한체육회가 2017년 개최지 공모를 할 예정"이라며 "현장실사에서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 경기장과 숙박시설 등을 꼼꼼히 보완해 재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전국 규모의 스포츠 행사를 많이 열어 충주에 대한 관심도를 높일 것"이라면서 "충북도, 도체육회와 긴밀히 협조해 전국체전 개최지로 선정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