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용인(왼쪽) 계장과 김시성 시설관리센터장.

베이비붐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가 시작된 가운데 충주시 홍보담당관의 산증인들이 인생2막을 준비하고 있다.

시 홍보담당관의 산증인인 지용인 계장과 김시성 시설관리센터소장이 24일 공직을 떠나 제2막 인생의 출발점에 섰다.

이들은 문화공보실, 기획실 공보담당관, 공보담당관, 홍보담당관으로 과명이 바뀌는 가운데에도 변함없이 자리를 지켰다.

지 계장은 1982년 9월 홍보담당관의 전신인 문화공보실에서 첫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강산이 세 번 바뀌는 34년 동안 한 자리만 지킨 홍보담당관의 터줏대감이다.

행사의 달인인 지 계장은 충주지역의 크고 작은 행사에는 모두 참석해 행사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방송시설을 관리하고 시나리오부터 진행, 자리배치, 동선 등 행사 전반을 지원해 왔다. 또 충주시 직장협의회장을 역임한 그는 시 공무원들의 후생복지와 근로의욕 고취, 시정발전을 위해 남다른 열정을 갖고 발품을 팔았다.

당직수당 인상과 복지포인트 도입, 직원한마음체육대회 신설, 콘도회원권 부여, 삭발투쟁을 통한 기업도시 유치 등 그의 노력은 동료ㆍ후배 공무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내며 3~4대에 걸쳐 중책을 맡아 열정을 쏟았다.

또 한 명의 산증인 김 소장은 지난해까지 3년간 홍보담당관을 수행했으며, 충주시 개청 이래 홍보담당관에서 최초로 서기관에 승진하는 영광을 안았다. 36년의 공직생활 중 3분의 1에 해당하는 기간 동안 홍보담당관에 근무한 김 소장은 보도담당자부터 공보팀장, 홍보담당관까지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직급을 달리하며 충주시정을 알리는데 앞장섰다.

특히 그는 오랜 기간 쌓아온 인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시정시책을 물론 충주가 가진 관광자원과 각종 행사를 대내외에 알리는데 기여했고 지역의 숨은 화제인물을 다수 발굴해 언론매체에 부각시키는데도 일조했다.

그는 KBS 전국노래자랑을 무려 4번을 유치해 전국에 충주를 알리고 시민들에게 화합과 자긍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홍보실을 노크하는 순간 당신의 인생이 바뀐다”는 용어를 즐겨 쓰며 ‘일의 시작도, 일의 마무리도 홍보’라고 강조하는 그는 퇴임 후에도 시를 위한 일이라면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김익준 홍보담당관은 “30년 넘게 충주의 번영과 시민의 행복을 위해 앞만 보고 뛰어온 홍보담당관 산증인들의 공로에 박수를 보낸다”며 “새로이 시작되는 그들의 인생 2막이 행복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