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의원들이 회기 중 청가(請暇, 휴가를 청함)나 결석을 남발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시의원들이 의원 본분에 충실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자초한 것으로 분석됐다.

23일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 따르면 1대 통합 청주시의회가 개원한 2014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약 150일간의 회기 중 청갇결석이 단 한 차례도 없는 의원은 전체 38명 중 9명뿐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기에 빠진 횟수가 10회이상인 의원은 모두 6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새누리당 최진현 의원이 21회(청가 10회·결석 11회)로 가장 많았다.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길 의원 20회(청가 8회·결석 12회), 새누리당 박현순 의원 16회(청가 2회·결석 14회), 더민주당 유재곤 의원 12회(청가 2회·결석 10회), 새누리당 이유자 의원 11회(청가 4회·결석 7회), 더민주당 최충진 의원 10회(청가 1회·결석 9회) 등의 순으로 출석률이 떨어졌다.

충북참여연대는 의정 생활을 출석률로만 평가할 수 없지만, 연 90일의 회기 기간에 출석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다. 청가와 결석을 위해 사전에 제출하는 청가원과 결석계도 명확한 규정 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충북참여연대 관계자는 “주민이 뽑은 대표로서 회의 참석 여부를 개인적인 상황에 따라 결정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의원들의 출석 상황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회의록에 결석, 청가 의원 명단을 적는 등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