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원군 오창읍의 '오창과학단지 입주자대표자회의'는 15일 청원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학단지 내 소각장 설치 계획과 관련, "오창 주민들은 소각로 설치에 반대한다"며 "청원군이 (소각장 허가 여부에 대한) 입장을 신속히 밝히라"고 요구했다.

입주자대표자회의는 "변재일 국회의원은 청원군수가 JH개발의 소각장 허가 신청을 불허하면 이 문제가 해결된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러나 청원군 공무원이 주민설명회에서 소각장 허가가 불가피하다고 밝히는 등 주민들은 어느 말이 진실인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또 "청원군수는 정확한 사실 관계를 솔직히 주민에게 알리고 청원군, 정치권은 물론이고 입주자 대표, 시민단체 등을 망라한 소각장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해결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입주자대표들은 그동안 JH개발과 협의해 소각로와 음식폐기물 처리는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는데 일부 정치권에서 이 협의내용을 부정하는 발언을 해 결국 JH개발이 소각장 건립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오창과학산업단지에서 쓰레기매립장을 운영하는 JH개발은 지난 4월 청원군에 이 일대의 소각장 건립,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매립장 증설 허가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