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년의 작품 활동과 32년의 후학양성에 인생의 모든 가치를 쏟아온 청주대학교 김재관 교수가 정년퇴임을 기념해 제자들과 뜻 깊은 전시를 갖는다.

추상화가 김재관과 제자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김재관 기하학적 추상회화 45년-아베끄 10 아티스트(Avec 10 artists) 展이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6번지 갤러리 팔레 드 서울(지하 1F, 1, 2, 3층 전관)에서 열린다.

기하학 추상화가 김재관 작가는 홍익대 대학원 미술학 박사 국내 제1호로 도쿄, 파리, 뉴욕, LA, 북경, 서울 등지에서 국내․외 개인전을 30여회를 가진 중견작가다. 국립현대미술관 초대작가, 상파울로 국제 비엔날레 한국대표작가, 한국 추상회화 1958~2008년展 44인에 선정된 바 있다. 이번 「Art & Collecllector」에서 기획하고 '팔레드서울' 갤러리에서 초대한『김재관 기하학추상회화 45년 전』은 그의 작품생활 45년의 일대기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소중한 전시회다.

서양화가 김재관은 지난 1967년 첫 추상작품 ‘Abstract 67-1' 이후 현재까지 기하학적 조형세계를 개척하고 경지를 넓혀왔다. 풍경화가 실제를 그리듯 그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리얼리티(reality)로 끌어냈다. 작품형성의 근본개념인 그리드(Grid)를 단순히 표현수단 중심서 다루어지는 문제가 아니라 우주생성의 근본 원리로서 공간적 장(場)과 상징적 의미로서 해석한 것이다.

“추상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라는 실재에 내재된 비의성(secretness)을 회화적 언어로 제시하고자 하였다”고 밝힌 것처럼 이는 ‘김재관의 기하학 미술’로써의 예술적 가치를 선명히 부각시키고 있는 객관적 설득력이다. 그의 미술정신과 예술적사상은 수학의 원리 곧 질서세계 속에 있는 것으로 생명성(Vitality)과 시메트리(Symmetry)의 조화와 균형 탐색을 본질로 한다. 그러나 마치 블랙홀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은 것처럼 기하학도 절대치 모순이 존재하는 것에 대해 “그리드구조의 예술화 과정엔 금광을 캐는 듯한 기쁨이 있다”라며 무궁무진한 탐구대상임을 강조한다.

오는 2월말로 청주대학교 교수직을 정년퇴임하는 그는 2009년 설립한 청원군의 “쉐마미술관” 관장으로 미술관 경영과 창작생활에 전념할 계획이다.

▲ Distorted Cube 12-01

  

▲ Cube-Secretness 12-2001